등록 : 2019.05.31 10:30
수정 : 2019.05.3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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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이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하기 전 사고 피해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사 단체 고객 30명과 인솔자 1명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야경 관광을 위해 탄 유람선이 전복돼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상태로 확인됐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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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가족 43명 부다페스트 현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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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이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하기 전 사고 피해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사 단체 고객 30명과 인솔자 1명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야경 관광을 위해 탄 유람선이 전복돼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상태로 확인됐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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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헝가리 이름 두너강)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현지에 급파된 정부와 여행사 직원들이 역할을 분담해 사고수습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시시오(CCO·최고고객책임자)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 사고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회사에서 파견한 직원 14명이 현지시간 저녁 8시께 도착해 사고 현장을 10여분간 점검한 뒤 대사관으로 이동해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지역 대사관 주관 미팅에 합류했다”며 “대책회의 종료 뒤 외교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기관은 사고수습에 전념하고, 여행사는 가족을 돌보는 형태로 역할 분담을 했다”고 밝혔다. 여행사는 “파견 직원 14명 가운데 먼저 도착한 12명은 즉시 현장에 투입했으며 전날 새벽 1시께 여행객 가족 10명과 동행한 직원 2명은 고객들의 숙박 및 교통 지원 등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고객 지원 등 업무에 참여하는 직원은 전날 호주 출장 중에 현지로 출발한 이상호 대표이사 등 여행사 직원 28명이다.
여행사는 사고가 난 부다페스트 현지로 출발한 여행객 가족 수가 전날보다 3명 늘었다고 밝혔다. 여행사 쪽 설명을 종합하면, 여행객 가족 3명이 현지로 가겠다고 추가로 의사를 밝혀 이날 오전 10시께 부다페스트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지로 출국한 여행객 가족들은 모두 43명으로 늘었다. 여행사는 “직원과 가족 등 70명이 넘는 인력이 묵을 호텔을 수배하는 과정이 어려웠으나 정부에서 호텔 4개에 객실 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사고 현장 지원이 부족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여행사는 “전날은 현지에 컨트롤타워가 없고, 정보와 현지 인력 부족으로 혼선을 빚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이날부터는 정부에서 주관하는 현지 컨트롤타워와 협력해 고객 업무 지원과 현지 수습 상황에 따른 귀국편 준비, 이송 문제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행사는 “회사 임직원들은 가족분들 운송과 현지 돌봄 등 산적한 업무를 진행하면서 눈물을 감추고 건조하게 필요한 일을 수행하겠다”며 “모든 질책은 수습 완료 뒤에 추호도 피하지 않고 기꺼이 받겠다”고 밝혔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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