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05 15:32
수정 : 2019.07.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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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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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5일 외교부서 첫 회의 주재
“국제정세와 경제질서 영향 주는 요인들 면밀 주시”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학계·산업계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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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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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각종 외교 현안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외교전략조정회의(이하 조정회의)가 5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1차 조정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들어 국제정세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경제·기술·외교·안보 등 분야와 지역, 세계 전략을 넘나들면서 정말 복합적이고 불확실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회의 개최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조정회의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아래 국익에 기초한 대외전략을 마련하고 복합적인 외교 현안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유기적 대응을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외교부 장관의 주재 아래 관계부처 실장급 인사와 학계, 경제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미-중 관계 등 현 국제정세와 경제질서 전반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들에 대해 전개 방향을 면밀히 주시해야한다. 주어진 상황에서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우리의 국익을 기초로 건설적 협력이 가능한 공간을 넓혀나가면서 중견국으로서의 우리의 외교적 역할과 기여를 확대해나가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회의 개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강 장관은 앞으로 회의에서 논의될 주제와 관련해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미-중 관계 관련 이슈와 일본과의 관계를 포함해 주변 4국들과 조정이 필요한 다양한 현안들도 다뤄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의 발언으로 미루어볼 때 첫날 회의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과 최근 일본이 한국을 대상으로 취한 수출 규제 조치 등 한국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는 강 장관을 비롯해 외교부에서는 조세영 1차관, 이태호 2차관, 주요 실국장들이 모두 자리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청와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에서 실장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장달중 서울대 명예교수, 이희옥 성균중국연구소장, 이상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승권 국제무역연구원장 등이 함께 했다.
외교부는 조정회의를 정례적으로 열 방침이다. 조정회의 산하에는 격주로 열리는 차관급 주재 외교안보분과위원회와 경제과학기술위원회가 설치된다. 국립외교원 차원에서도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분과위가 운영된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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