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10 16:46
수정 : 2019.07.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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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맨 왼쪽)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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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책실장 취임 뒤 첫 경제단체로
중기중앙회 찾아 일본 수출규제 논의
“대·중기 협력·연구개발 동의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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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맨 왼쪽)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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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10일 중소기업계와 만나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협력해 소재·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대기업 관계자와 만나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김 실장은 중소기업계를 찾아 대책을 논의한 것이다.
김 실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중소기업인 34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 실장은 인사말에서 “소재와 부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대기업도 있겠지만 중소·중견기업의 역할도 크다”며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오전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그동안 단기적인 수익 관점에서 폐쇄적인 수직계열화와 (소재·부품) 공급 사슬을 유지해왔던 대기업의 반성도 나왔다”며 “폐쇄적 수직계열화에서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의 협력 파트너로 같이 연구개발하고, 공급과 수요가 이뤄지는 안정적 시스템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에 확고한 컨센서스(의견일치)가 만들어진 게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협력해 소재·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인들은 대-중소기업이 협업해 소재 국산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 소재를 구매해 준다는 보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반도체에 100가지 부품이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세 가지 품목만 규제해도 나머지 97개 업체도 피해를 보기 마련”이라며 “부품·소재 국산화를 위해 대·중소기업이 협력해야 하고, 대기업이 일정 부분 구매해 준다는 보장이 있어야 이른 시간에 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소재·부품 국산화 종합계획 수립, 국산화 전문 중소기업 육성 등도 건의했다고 밝혔다.
정책실장 취임 후 경제단체 중 처음으로 중기중앙회를 방문한 김 실장은 “중소기업 영역이야말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앞으로도 계속 일관되게 시장의 확실한 기대가 안착될 때까지 일관된 기조를 가져가야 할 분야”라며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어서 공정경쟁 기조 위에 혁신성장과 포용성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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