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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12 15:47 수정 : 2019.07.12 19:17

미국을 방문 중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1일(현지시각) 워싱턴의 숙소인 호텔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 국무부도 “한-미-일 관계 강화 위해 모든 것 해나갈 것”

미국을 방문 중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1일(현지시각) 워싱턴의 숙소인 호텔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한 한-일 갈등 완화를 위해 ‘한·미·일 고위급 협의’가 추진되고 있으나 일본이 소극적이라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밝혔다. 한-미 정부가 한-일 긴장 완화 해법을 찾고 있으나 일본이 3자 협의 제안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 차장은 11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쪽 고위급 관료가 아시아 쪽으로 출장을 가니까 이 기회에 3개국의 고위급 관리들이 모여 회담을 하려 했는데 한국과 미국은 매우 적극적인데 일본 쪽에서 아직 답이 없고 좀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미국 관료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스틸웰 차관보는 11~14일 일본, 15~16일 필리핀, 17일 한국, 18~19일 태국을 방문해 고위 관리들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 차장은 지난 10일 방미 첫날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을 만나고, 11일에는 상·하원 의원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해 한-일 갈등 사태 등에 대해 논의했다. 12일에는 카운터파트인 백악관의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과 만난다.

김 차장은 멀베이니 대행과의 만남에 대해 “(한-일) 두 동맹국 사이에서 이런 문제가 잘 해결되는 것이, 건설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좋을 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일본에 대한 미국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이 문제가 장기적으로 가면 미국 입장에서도 좋은 것은 없으니까 문제가 빨리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미국이) 표명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이라는 원칙론적 태도만 강조하는 데서 나아가, ‘적극적 역할’ 의지를 표명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과 한국은 친구들일 뿐 아니라 동맹들”이라며 “미국과 국무부는 3국의 양자 간, 3자간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나 막후에서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가 그동안 ‘미국은 한·미·일 3개국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혀온 것에 견줘, 적극적 관여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미·일 고위급 협의가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 차장은 미 백악관 인사들과의 면담 뒤 “일본이 소극적인 것 같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일본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역시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 국장은 기자들에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처가 가져올 문제점에 대해 서로 충분히 논의했고 미국 쪽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국무부의 롤런드 드마셀러스 국제금융개발담당 부차관보와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를 면담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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