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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18 18:02 수정 : 2019.07.18 21:24

최종구 금융위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금융보복해도 영향 제한적”

최종구 금융위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일본의 수출규제로 피해를 보는 기업에 대한 별도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한일관계에서 피해 입는 기업을 별도로 금융지원할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수입원을 일본에서 대체하려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설비자금 조달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수출규제와 관련해 일본의 금융보복 가능성에 대해서도 “금융부문의 (일본에 대한) 전반적 의존도가 크지 않고 자금조달원도 대체 가능성이 크다”며 “설령 보복 조처를 하더라도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게 금융당국과 시장 전문가의 대체적인 평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금융위와 금감원, 주요 은행이 함께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만기도래 상황 등 제반 상황을 점검하고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 경제 차원에서 국민의 단합이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라며 “객관적인 사실과 통계에 근거해 보도해달라”고 취재진에 당부했다. 국내에서 ‘일본계 자금이 빠지면 외국에서도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일본이 자금을 중단하더라도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도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 은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6월 말 주식·채권 시장에서 전체 외국인 자금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3%(13조원), 1.3%(1조6천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제투자대조표 기타 투자 중 대일 비중은 6.5%로, 118억달러(약 13조6천억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은행은 일본 은행보다도 높은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화자금 조달이 매우 원활하다”고 말했다. 6월 말 국내은행의 일본계 외화차입금은 92억6천만달러(약 10조6천억원)로, 전체 외화차입금의 6.6%다. 6월 중 외화유동성비율(LCR)은 111.2%(잠정)로, 규제 비율(80%)을 크게 웃돈다. 외화여유자금은 292억달러로 3개월 내 만기도래 외화차입금(225억달러)를 넘는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5월 기준 4020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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