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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21 16:28 수정 : 2019.07.22 09:23

경기 시흥지역 시민들이 21일 오후 시흥시 롯데마트 앞에서 일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 시흥지역 일본 제품 불매 운동 확산
정범래씨 1인 시위에서 시민사회로 번져

경기 시흥지역 시민들이 21일 오후 시흥시 롯데마트 앞에서 일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국민을 믿고 외교적으로 당당하게 나아가십시오”

지난 16일부터 경기도 시흥시 지하철 4호선 정왕역에서 오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일제불매운동’ 1인 시위에 나선 정범래(54) 시흥 센트럴병원 영상의학팀장. 그는 ‘일제불매’가 쓰여 있는 손팻말을 들고 시민들을 향해 “이것은 누가 시킨 적도 없고 우리 국민 스스로 내부에서 일어난 일본과의 싸움입니다. 우리 국민이 싸움할 터이니 정부는 정정당당하게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도 하고, 무역보복도 하고 국제사회에 일본의 후안무치와 편협함을 널리 알리십시오”라고 외쳤다.

정씨는 또 출근길을 오가는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의 큰 분노를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 일본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우리가 들었던 작은 촛불이 큰 들불이 되어 역사를 바꾸었듯이 일본 제품을 불매하기 일본여행 가지 않기 등 우리의 작은 실천 하나가 일본과의 무역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정씨로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시위는 19일부터는 매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시흥시 정왕동 이마트와 배곧신도시 롯데마트 앞을 번갈아 가면서 열리는데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경기 시흥지역에서 깨어있는 시흥시민 실천연대 정범래씨의 1인 시위로 시작된 일제 제품 불매 시위가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배곧 새도시 등으로 점차 퍼지고 있다.
‘깨어있는 시흥시민실천연대’ 대표인 김봉호 변호사를 비롯해 김영란 미용협회 중앙회 시흥시 지부장, 4만명의 카페 회원이 있는 네이버카페 ‘배곧신도시총연합회’ 류호경 회장 등이 참여하는 등 점차 퍼지고 있다. 회원 수가 2만5천명인 다음까페 ‘정왕동 사는 이야기’는 물론 ‘배곧신도시총연합회 ’ 회원 게시판에는 일제 불매 운동 글을 놓고 글마다 4천여건 이상이 댓글이 달리는 등 시민들의 토론 열기도 뜨겁다.

정 팀장은 “불매 운동을 호소하면 젊은 사람들의 호응이 특히 뜨겁다. ‘고생한다’며 아메리카노 커피도 사다 주시는 시민도 있다”며 “아베 정권이 퇴진하는 날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과 함께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정범래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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