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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22 16:21 수정 : 2019.07.22 21:10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볼턴, 한국-일본 갈등 속 일본 거쳐 23일 1박2일 방한
액시오스 보도 “트럼프, 볼턴을 협상전략의 핵심으로 여겨”

트럼프 “볼턴은 전쟁 원하지만 내가 목줄 쥐고 있어”
소식통 “트럼프, 변화 안 줄 듯”…볼턴 당분간 유임 관측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을 거쳐 23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과 ‘굿 캅’, ‘배드 캅’ 역할분담의 효용을 높이 사고 있다고 미 <액시오스>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봄 베네수엘라 정권교체 추동에 앞장섰다가 실패해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설이 돌기도 했으나, 당분간 그가 교체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협상 입지가 높아지고, 이란·북한 같은 적들을 상대할 때 심리적 우위를 갖게 된다고 측근들에게 말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볼턴 보좌관을 비판했던 한 소식통은 “트럼프는 볼턴을 협상전략의 핵심 부분으로 여긴다. 그는 볼턴이 ‘배드 캅’, 자신이 ‘굿 캅’이 될 수 있다고 철저하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의 호전성과 살인 열망이 외국 지도자들을 만날 때 협상수단이 된다고 트럼프가 여긴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쟁광’ 볼턴 보좌관이 2018년 백악관에 입성한 뒤 측근들에게 “볼턴은 하루에 3개의 전쟁을 시작하길 원하지만, 내가 그의 목줄을 쥐고 있다”며 걱정 말라고 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한 한 소식통은 “트럼프가 아직 변화를 주려는 것 같지 않다”며 볼턴 보좌관이 당분간 교체되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인 셸던 아델슨이 볼턴 보좌관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점도 유임 전망의 한 이유로 들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22일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과 회담했으며, 23일까지 일본에 머무르며 고노 다로 외무상,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과 만난다. 그는 방한 기간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나 한-일 갈등과 북-미 대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에 한국이 동참할 것을 요구할지도 주목된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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