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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22 16:35 수정 : 2019.07.22 21:17

무역 보복 비판 펼침막 걸려고
경찰에 전원 연행돼 조사 받아

22일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안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을 비판하는 펼침막을 펼치려고 했던 청년들이 경찰에게 끌려 나가고 있다.
청년 6명이 부산의 일본총영사관 안에 들어가 일본의 무역 보복을 비판하는 펼침막을 내걸려다 영사관 직원과 경찰 등에 제지당했다.

22일 오후 2시께 부산 동구 초량동 영사관 앞에서 부산 민중연대 등 40여개 시민단체가 ‘반일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폭 4m가량의 인도에서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던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영사관 뒷문을 막고 있는 경찰과 “기자회견 장소를 확보하겠다”며 20여분 동안 승강이를 벌였다.

오후 2시25분께는 일본총영사관으로 들어간 청년 6명이 영사관 안쪽에서 “일본은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영사관 밖 담벼락 쪽으로 펼침막을 던졌다. 그러나 곧바로 달려온 영사관 쪽 직원들이 이들을 제지했고, 담벼락 위에 걸려있던 펼침막도 회수했다. 이 펼침막에는 ‘일본의 경제 도발 규탄한다’, ‘일본의 재침략 규탄한다’ 등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들은 펼침막을 담벼락에 내걸지 못하자, 영사관 안에서 주저앉아 “일본은 경제보복 사죄하라”, “과거사 사죄하라”며 농성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경찰에 끌려나왔다. 일본총영사관 밖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시민단체 활동가들도 청년들을 응원하며 “일본은 사죄하라”고 함께 외쳤다.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적반하장 경제 도발 아베를 규탄한다’는 글이 적힌 스티커를 일본총영사관 담벼락에 붙이기도 했다.

경찰은 청년 6명을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민원인으로 가장해 총영사관 안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거침입 미수 등 혐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오는 25일 지역 중소상공인들과 함께 일본제품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열고, 27일 부산진구 서면에서 대규모 반일 집회도 열 계획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서 자발적인 반일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아베 정권의 도발을 꺾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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