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7.23 17:26 수정 : 2019.07.23 20:30

23일 경기 가평 청소년교육의회 대표인 학생들이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경기도 교육청 제공

학생·시민들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선언 등 확산
경기도 내 초등 2곳, 고교 1곳 일본 체험학습 철회

23일 경기 가평 청소년교육의회 대표인 학생들이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경기도 교육청 제공
“우리는 일본에 오와비(사과)가 아닌 샤자이(사죄)를 원한다”

23일 오전 9시부터 경기 가평군교육청에서 열린 가평 청소년교육의회에서 학생 의원들은 “일본이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문제 삼아 부당한 경제 제재에 나선 것은 우리에게 깊은 상처를 준 일제 강점기 피해에 대해 얕은 사과를 반복하다 최근에는 이를 부정하는 것의 연장 선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본은 한국에 진정한 사죄를 해야 하고 부당한 경제 조치의 철회는 그 시작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경기도 평택기계공고에서도 25명의 평택 청소년교육의회 의원들이 회의를 열어 일본의 경제적 보복조처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벌이는 일제 불매는 일본과의 싸움이 아닌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올바른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청소년교육의회는 경기도교육청이 31개 시·군의 만10~18살 학생 등 청소년들로 꾸린 청소년 민주주의 기구다.

일선 학교의 일본 고교 수학여행·체험학습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9~10월 일본으로 체험학습을 떠나려던 초등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이 장소를 각각 제주도와 싱가포르로 바꿨다고 이날 밝혔다.

전국의 자치단체장들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항의해 공무수행 위한 일본 방문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정천석 울산동구청장, 한범덕 청주시장, 원창묵 원주시장,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이 참석했다. 수원시 제공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일본의 이른바 ‘경제보복 조처’를 규탄하며 일본 방문 중단과 일본교류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베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에 대해 조속한 철회를 촉구한다”며 “일본이 수출규제를 철회하지 않고 경제전쟁을 도발한다면 전 국민과 함께 신물산장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또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철회될 때까지 공무수행을 위한 일본 방문을 중단할 것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2시 수원시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는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시민결의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 철회를 요구했다. 시민들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 수원을 지키자’ ‘일본 NO’ 등의 문구가 든 손팻말을 흔들며 과거사 반성없이 평화체제에 역행하는 일본은 각성하라고 비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