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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25 18:07 수정 : 2019.07.25 18:11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만약 일본이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면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며 “일본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가,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일본 정부에 말한다. 사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말고 외교적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자는 것이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 총리는 “이번 사태는 한일 양국, 나아가 세계의 경제가 떼려야 뗄 수 없게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쳐 주었다”며 “그 연계를 흔드는 일본의 조치는 결코 지혜롭지 않다. 그것은 일본에도 세계에도 이익을 주지 않고, 오히려 예상치 못한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종청사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 장관들이 총집결해 한일 문제 대응에 대해 비공개 논의를 벌였다. 매주 목요일 열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는 영상회의로도 진행돼 정부 관계자들이 일정에 따라 세종청사 또는 서울청사로 회의 참석 장소를 선택할 수 있지만 이날은 사안의 위중함을 반영한 듯 세종청사로 장관들이 몰렸다. 이낙연 총리는 “오늘 회의에서는 현재의 상황을 살피면서 주로 산업적 대응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의 대응책들이 논의됐다. 정부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시작된 뒤 소재부품산업의 품목별 기업별 현황을 정확히 조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의 추가 조처로 인해 산업과 기업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서랍 속에 있는 과거 정부 대책을 다시 꺼내 조합하는 수준을 벗어나 발상의 전환을 하라고 공무원들에게 지시한 상태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신뢰할 수 있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면 재고 부담없이 부품 공급사에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공급선을 위주로 한 전략을 짜고 있다.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원유 수입단가가 높은 이유가, 비용을 더 부담하더라도 공급선을 다양화해 대비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정부의 장기적인 노력과 별도로 외교가에서는 한일 갈등에 있어 중요한 시기가 앞으로 3차례 정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8월15일 광복절과 8월말 9월초로 예상되는 일본 내각의 개각, 그리고 10월22일 일왕의 즉위식이다. 이때마다 양국이 관계 변화를 시도할지 주목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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