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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25 18:28 수정 : 2019.07.25 19:43

부산의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부산 전포동 송상현 장군 동상 앞에서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를 물속에 넣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진보보수 막론한 불매운동 확산
대일교류 중단 움직임도 줄이어
주사 등 공무원 직급명칭 개정도

부산의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부산 전포동 송상현 장군 동상 앞에서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를 물속에 넣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일본제품의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전범기업의 수의계약 제한 등 조례 제정 움직임과 함께 자체단체의 일본 교류중단 선언과 수학여행 취소 등도 이어지고 있다.

이념과 정파를 초월한 부산의 10여개 시민단체는 25일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송상현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제품은 안 팔고 안 사고 안 가고 안 타고 안 입는 ‘5노(NO) 운동’을 시작한다”고 선포했다.

참가자들은 또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외세가 쳐들어온다면 온 나라가 합심해서 싸우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일본이 먼저 경제적 침략을 했고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자치단체들의 대일 교류 중단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부산시가 일본 교류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경기도의 수원, 의정부, 파주, 광명, 양주, 고양, 동두천 등 7개 기초단체는 일본의 자매 우호 도시들과의 교류일정을 취소하거나 유보했다.

일본 전범기업과 지차제의 수의계약 체결을 제한하는 조례 제정도 추진된다. 제주도의회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 갑)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일본 전범기업과의 수의계약 체결 제한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일제 잔재 청산도 활발하다. 경기도는 생활 속 깊이 뿌리박힌 친일문화 청산을 위해 지역 내 유무형 문화유산으로 대상으로 친일잔재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그동안 분야별로 친일잔재 청산 움직임이 있었지만 특정 지역 내 문화예술 분야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시는 “현재 대한민국 공무원의 직급명칭은 대부분 일제강점기 잔재인 만큼 명칭을 바꾸고 정비해야 한다”며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 등에 공무원 직급 명칭 변경을 위해 근거법령인 ‘(지방)공무원 임용령’이 개정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키로 했다. 한일 문화교류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10월 복원한 17~19세기 조선통신사 사절들을 실었던 배를 다음달 3~4일 일본 쓰시마의 이즈하라항 축제에서 승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취소했다.

학생들의 일본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25일 한·일 청소년 평화교류단의 일본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도교육청은 산하 기관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일본행 공무출장과 체험학습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김광수 안관옥 홍용덕 박임근 허호준 이주현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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