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8.02 12:13 수정 : 2019.08.02 19:39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긴급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긴급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도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처에 일제히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긴급회의에서 “아베 정부의 잘못된 결정을 엄중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이번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은 한일 관계를 과거로 퇴행시키는 명백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양국 경제에 모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화이트리스트 개정안 시행까지 3주의 기간이 있는 만큼 외교적 해법을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면서도 “현실적으로 당장 문제를 풀어나갈 길이 없다면 우리 기업과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대응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의 무모한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일본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계속적으로 한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얻어왔다. 양국의 무역분쟁은 공멸의 길일 수밖에 없다”라고 짚었다. 그는 또 “일본은 이번에 경제보복을 안보상의 이유로 내린 결정인양 호도하고, 수출규제 조치가 강제징용 때문이 아니라 자국 안보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 정부는 대화 거부의 일변도 자세를 버리고 한국과 외교적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동북아를 넘어 전세계의 평화와 상호 번영을 도모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연 비상상무위원회에서 “아베 정권 도발이 한일관계의 금단의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일본 정부에 경제도발을 중단하고 외교적 노력을 할 것을 촉구했지만, 아베 정권은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파국의 길을 선택했다. 우리는 아베 정권의 무모한 도발을 강인한 의지와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일부러 걸어오는 싸움을 언제까지 피할 수만은 없다. 이번 사태를 한일 간의 경제 전쟁이라 본다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점은 불문가지”라며 “일본이 3차, 4차로 계속해 무리한 보복을 단행한다면 우리도 일본의 취약한 점을 파악하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비롯한 다양한 대응 카드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