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04 11:41
수정 : 2019.08.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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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국민소통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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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과 거짓말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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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국민소통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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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 배제 조처와 이후 이어진 막말·거짓말을 지적하며 “일본의 무도함이 갈수록 도를 더해간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은 이날 일본의 차관급 관료인 사토 마사히사 외무부 대신이 일본 <비에스(BS) 후지> 프로그램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도둑이 뻔뻔하게 군다(적반하장)’는 품위 없는 말을 쓰는 것은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차관급 인사가 상대국의 정상을 향해 이런 막말을 쏟아내는 게 과연 국제적 규범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적었다. 외교부도 이날 오후 “일본 정부 고위 외교당국자의 발언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국제 예양과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특히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이 ‘일본은 수출 관리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관해서도, 일본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전략물자 통제 의무를 방기해왔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리며 “일본 관료들의 거짓말이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달 우리 대표단이 일본 경제산업성을 방문해 수출 규제 철회를 요구했지만, (이후) 일본 측은 (한국의) 철회 요구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수출 규제 이유에 대해서도 하루가 다르게 말을 바꾼 점을 감안하면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거짓말이 반복되면 상습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관료들의 ‘무도함과 습관적 거짓말’, 오늘의 사태가 왜 조기에 타결되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일본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범정부 차원의 엄중 대응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일본의 잇따른 조치는 한·일 양국, 나아가 세계의 자유무역과 상호의존적 경제협력체제를 위협하고 한·미·일 안보공조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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