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8.05 11:59 수정 : 2019.08.06 12:39

그래픽 김승미

벤처기업협회, 335개 벤처기업 대상으로 설문조사
42.9% “3∼4년 안에 소재·부품 국산화 가능”

‘1~2년 이내 가능’ 35.7%…‘5~10년 내 가능’도 14.3%
정부에는 자금 지원·R&D 지원 요구

“국산화 뒤 안정적 판로 필요” 답변도

그래픽 김승미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품목(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과 관련한 벤처기업의 40% 이상이 소재 분야 국산화에 대해 “3~4년 이내에 국산화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필요한 정부의 대책으로는 응답 기업의 평균 70% 이상이 기술 벤처 육성을 위한 투자를 꼽았다.

벤처기업협회는 7월17~25일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관련 14개사·화이트리스트 관련 48개사·향후 무역규제의 영향을 받을 243개사 등 총 335개사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일본 수출규제 관련 벤처기업 현장 체감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의 80~90%는 일본 수출규제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내 가능 기간도 3대 핵심소재 관련 기업은 평균 6.7개월, 화이트리스트 관련 기업은 8.3개월, 향후 무역규제 영향권에 있는 기업은 8.4개월로 1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응책에 대해선 ‘수입선 다변화’(32~38%)가 가장 많았고, ‘신제품 개발’(24~25%),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확대’(21~24%), ‘긴축 재정’(4.2~4.8%) 순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을(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3대 품목과 관련된 기업의 다수는 ‘시일은 걸리겠지만 3대 품목을 포함한 소재·부품 국산화가 가능하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응답 기업의 42.9%는 일본이 수출규제에 나선 3대 핵심소재 품목을 포함한 소재 분야 국산화 가능 여부에 대해 ‘3~4년 안에 국산화가 가능하다’고 했으며, ‘1~2년 이내에 가능하다’는 답변도 35.7%였다. ‘5~10년 내 가능하다’는 응답은 14.3%로 나타나는 등, 벤처기업 스스로 소재 부품 국산화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

정부에 희망하는 대응책으로는 응답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자금 지원 및 알앤디(R&D·연구개발) 지원을 꼽았다. 일본 수출규제 관련 희망하는 정부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각 설문에 답한 응답자의 70~75%(복수응답)는 ‘제조 및 기술벤처 육성을 위한 투자·자금 지원’과 ‘알앤디 지원’을 꼽았다. ‘경영안정자금 및 세제징수 유예 등 지원’(16%), ‘수출입 제품 및 기술 인증 관련 규제 개선’(4~13%)도 뒤를 이었다.

국산화 이후 제품이 사장되지 않게 대기업 등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왔다. 반도체 대기업 납품업체인 ㄴ사는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큰 비용이 들어가지만, 실패 시 중소기업은 큰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서는 대기업과 국산화 가능성 있는 기업을 컨소시엄 형태로 묶어 일정 부분 사용을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벤처기업 ㄷ사는 “장기적으로 국산화가 필수지만, 장기간 알앤디를 통해 좋은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도 국내수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정부가 (대기업에) 납품 할당량을 지정해 국산화 기술과 제품이 사장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벤처기업협회의 벤처정책자문단 빌스클럽의 자문위원 29명은 설문에서 일본 수출규제가 1년 이상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해 10명 중 5명 가량(47.1%)은 ‘낮다’고 답했으며 높다고 응답한 이는 35.3%였다. 수출규제 대응책으로는 알앤디 지원(41.2%), 투자·자금지원(23.5%),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1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