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16 05:00
수정 : 2019.08.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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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고교생 300여명이 15일 오후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독립 투쟁을 재연하는 플래시몹을 공연하고 있다. 대전마케팅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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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후손·시민단체 “아베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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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고교생 300여명이 15일 오후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독립 투쟁을 재연하는 플래시몹을 공연하고 있다. 대전마케팅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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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맞아 일본 아베 정부를 규탄하고 친일 적폐 청산을 촉구하는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졌다.
부산시는 15일 오전 부산문화회관에서 독립유공자·유족 등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행사를 열었다. 오거돈 시장은 “아직도 어둠은 다시 빛을 침범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은 결코 수치나 굴복이 아니다. 오히려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고 국격을 높이는 길이다. 일본은 강제징용과 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합당한 배상을 해야만 국제사회와 상생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송하진 전북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도 “항일의 역사를 기억하겠다. 이제는 극일, 극복의 역사를 써야 한다. 기술독립, 경제광복을 일궈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경북, 대구, 세종, 충북 등에서도 광복절 행사가 열렸다. 대전 고교생 300여명은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독립 투쟁을 재연하는 플래시몹을 선보였고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전국의 입체(3D) 프린터 동호인들과 함께 ‘입체 프린팅 소녀상 나눔 행사’를 열었다.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행사도 잇따랐다. ‘충북 3·1운동,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사업 범도민위원회’는 청주 성안길에서 ‘아베, 일본 규탄 충북도민 대회’를 했다. ‘롯데로부터 우리 땅 지키기 전북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전주 중앙교회 앞 살림광장에서 ‘노(NO) 아베! 노 롯데!’ 시민문화제를 개최했다. ‘아베 경제보복 규탄 세종시민 모임’도 이날 저녁 세종호수공원 무대섬에서 아베 정부를 규탄하고 일본 제품 불매를 결의하는 촛불대회를 열었다.
한편, 독립운동가 후손들로 꾸려진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조명하의사기념사업회,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삼균학회는 이날 ‘신 대한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1919년 대한독립선언서를 작성한 조소앙 선생의 손자 조인래씨는 “애국지사들은 나라를 지키려고 풍찬노숙했는데 후손으로서 통일된 자주독립 국가를 이루지 못해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송인걸 김광수 박경만 박임근 오윤주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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