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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23 18:05 수정 : 2019.08.23 19:35

그래픽_고윤결

“일 자의적 판단 따른 불확실성 문제
더 긴장감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
증시·외환시장 변동 크지 않아

그래픽_고윤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로 일본의 추가 보복 가능성 등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지만, 정부는 향후 경제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전날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일본의 반응에 따라 경제적 측면에서 어려움과 불확실성이 쉽게 걷히지 않을 수도 있다. 더 긴장감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언제라도 수출규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와 기업에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앞서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지소미아 종료로 일본의 경제보복을 대화로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면밀하게 상황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실망한 미국이 자동차 관세 부과 등 경제보복을 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말에 “그런 단계까지는 안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도 이날 증시와 외환시장은 변동폭이 그리 크진 않았다. 코스피는 이틀째 하락을 이어갔지만 ‘약보합’ 수준으로 하락폭은 크지 않아 전 거래일보다 0.14%(2.71) 내린 1948.30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9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59억원, 85억원을 순매수하며 보합세를 이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207.4원)보다 3.2원 오른 달러당 121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전날 종가 대비 7원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변동폭이 줄어들었다.

다만 한-일 갈등 심화는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시장 불안과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단계별 시나리오에 따라 시장 안정화 조처를 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일본의 추가 보복 가능성으로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에스케이(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한·일 양국이 서로를 향한 보복 조치를 번갈아 단행하는 상황에서 일본은 당장 우리 산업계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기 위한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과의 마찰이 격화하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등 국산화 관련 종목은 시장의 관심을 받겠지만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또 한 차례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비(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통관 관련 허가 심사가 장기화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반도체 소재 구매 활동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경미 정세라 송경화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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