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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21 16:10 수정 : 2019.10.22 15:40

지난 8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각의 결정을 하기 위해서 아베 신조 총리(가운데)와 각료들이 모여 있다. 교도 연합뉴스

식료품 수출 62.1% 줄어
불매운동 영향 추정
대중 수출도 6.7% 감소

지난 8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각의 결정을 하기 위해서 아베 신조 총리(가운데)와 각료들이 모여 있다. 교도 연합뉴스

일본 무역수지가 중국과 한국에 대한 수출 감소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9월(속보치) 무역수지가 1230억엔(약 1조33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9월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줄어든 6조3685억엔으로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대한국 수출규제 조처를 한 반작용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에 대한 9월 수출액은 4027억82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격감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9월 수출액 감소 폭도 8월(확정치) 9.4%에 비해서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식료품에 대한 수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맥주를 포함한 일본 식료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62.1% 수출액이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 장비도 55.7% 수출이 줄었으며, 자동차 수출은 48.9% 감소했다. 일본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액수는 2513억1000만엔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9% 줄었다. 일본은 9월에 한국과의 교역에서 1514억7200만엔의 흑자를 올렸지만, 흑자 폭은 지난해 동기보다 25.5% 급감했다.

9월 전체 무역수지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미-중 무역마찰 여파에 따른 대중국 수출 감소다.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줄어든 1조1771억엔이었으며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31.6%)과 반도체 제조 장치(-25%) 수출이 격감했다. 수입도 1% 줄었으며, 대중 무역수지는 4410억6800만엔 적자였다. 재무성은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재무성은 이날 2019 회계연도 상반기(4~9월) 기준 무역수지도 발표했는데 역시 미-중 무역마찰에 영향을 받아 8480억엔 적자로 두 반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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