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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05 16:01 수정 : 2019.11.06 02:04

10월 판매 58%↓…급감 추세 이어져
벤츠 등 독일차들은 ‘반사효과’ 누려

수입 일본차들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처에 항의하는 시민 불매운동이 지속되면서 일본차 판매량은 넉달 연속 급감 추세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10월 수입 승용차 등록’ 현황을 보면, 지난달 일본차 신규등록은 19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8.4% 줄어들었다.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가량 줄어들었는데 8월(-56.9%)과 9월(-59.8%)에 감소폭이 커진 이후 급감 추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이로써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은 8.9%로 떨어졌다. 1년 전의 절반 수준이다. 일본차 판매는 2014년 이래 연간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10월까지 일본차의 누적 판매는 3만6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줄어,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으로도 역성장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들의 타격이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렉서스 판매량(456대)이 1년 전에 비해 77.0% 급감했다. 도요타(408대)와 닛산(139대)도 각각 69.6%와 65.7% 감소했고 혼다(806대)는 8.4% 줄었다. 최근 특가 할인 판매에 들어간 인피니티(168대)는 12.0% 늘었다.

반면 독일차 판매량은 크게 뛰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8025대를 판매하며 한국시장에서 수입차 역사상 월간 기준으로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벤츠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 뛰며 수입차 점유율을 36%까지 높였다. 베엠베(BMW)는 4122대로 1년 전보다 판매량을 93.4% 늘렸다. 인증 문제가 풀리며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 판매량(2210대)도 크게 늘어나는 등 일본차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차들이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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