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23 15:44
수정 : 2019.11.2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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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아베규탄시민행동 관계자들이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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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 청와대 앞 회견
“새로운 한일관계 의지에 찬물…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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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아베규탄시민행동 관계자들이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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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들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조건부 연장한 정부 결정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한국 YMCA 등 전국 68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 번복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하고 촛불을 든 국민들을 무시한 결정"이라면서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국민들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언제든지 협정을 종료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국민 분노를 모면하려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과 역사 왜곡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이끌어왔다.
대학생 단체들도 '지소미아 연장 규탄 대학생 집회'를 열고 정부 결정을 규탄했다.
대학생겨레하나·민주주의 자주통일 대학생협의회·서울 청년민중당 대학생위원회·진보대학생넷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식민 범죄를 사죄하지 않는 일본과의 군사 협력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시도하는 일본과 무슨 안보 협력을 하는가"라며 지소미아 연장을 비판했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지소미아 연장은 한반도 평화체제에도 역행한다"라면서 "아베 정권의 대북 적대 정책에 편승해 남북이 맺은 평화 합의마저 내팽개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소미아 종료는 일본과의 관계를 올바른 토대 위에 재정립하려는 촛불 민중의 염원이었다"라며 지소미아 즉각 파기를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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