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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2 13:50 수정 : 2019.12.03 02:31

경남 46개 시민사회단체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이른바 ‘강제동원 특별법안’ 폐기를 요구했다.

경남 46개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
“2015 한·일 합의보다 더 굴욕적인 법안”

경남 46개 시민사회단체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이른바 ‘강제동원 특별법안’ 폐기를 요구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2015 한·일 합의보다 더 굴욕적인 법안을 당장 폐기하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피해자 관련 경남지역 46개 시민사회단체는 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강력히 비판하고, 문 의장에게 법안 폐기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회견문에서 “문 의장이 추진하는 법안은 진실, 정의, 피해회복, 재발방지 등 인권회복의 전제조건을 전혀 갖추지 않고 있다. 이는 일본의 전쟁범죄 책임을 피해국과 그 국민에게 떠안기고, 가해국 일본 국가와 기업에게 면죄부를 갖다 바쳐,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영구히 가로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희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문 의장은 피해자 인권과 국가 자존심을 비루하게 팔아먹으려고 한다. 이는 우리 국민과 한판 싸움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만 ‘적폐청산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상임의장은 “문 의장이 추진하는 법안이 만약 실행된다면 엄청난 국민 갈등을 일으킬 것이고, 문재인 정부는 위기를 맞을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모두가 반대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줄 국민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원호 경남진보연합 의장은 “국회를 대표하는 사람이 국민 가슴에 못 박는 행위를 했다. 이런 나라의 국민으로 사는 것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지난달 5일 문희상 국회의장은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강연하면서, 한·일 기업(1+1)과 국민(α)이 자발적으로 낸 기부금으로 기억인권재단을 설립해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이른바 ‘1+1+알파’ 방안을 제시했다. 국회의장실은 이 내용을 특별법안으로 만들어 이달 중순 발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되는 등 특별법안 폐기를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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