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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7 18:35 수정 : 2020.01.08 02:01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방한 예정”
중국·일본과 관계개선 뜻도 드러내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년사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양국 간 협력관계를 한층 미래지향적으로 진화시켜가겠다”며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한다면 양국 관계가 더욱 빠르게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 청두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논의한 대로 지난해의 갈등을 속히 해결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자는 뜻을 밝힌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취한 조치를 (수출규제를 실행한) 7월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아베 총리가 결단해달라”고 촉구했고, 두 정상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원칙에 공감했다.

한-중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방한이 예정돼 있는 만큼, 한-중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7월 방한한 뒤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THAAD) 배치와 이에 대응한 중국의 한류 제한 조치 탓에 방한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베이징 한-중 정상회담 때 “가급적 가까운 시일 안에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고, 시 주석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응했다.

청와대는 시 주석과 리 총리가 나란히 방한하면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규제와 한류 제한 등의 조치가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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