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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04 14:19 수정 : 2019.10.04 19:37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태풍 미탁 피해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DMZ 통과 멧돼지 발견 즉시 사살
파주·김포돼지 6만마리 도축·살처분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태풍 미탁 피해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반응이 나온 멧돼지 사체 발견과 관련해 정부가 헬기를 동원해 비무장지대(DMZ)에 소독약을 투하하고 철책 넘어 남쪽으로 오는 멧돼지를 사살하기로 하는 등 접경지역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 파주·김포시의 모든 돼지 6만마리를 살처분 또는 수매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4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농림식품축산부,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지역인 경기 연천 중부 일대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헬기 방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를 포함한 민간인통제선 이북 전체 접경지역에서 약 7일 동안 항공 방제 작업을 할 계획이다.

이번 방역은 지난 2일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한테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검출되면서 감염원인 야생멧돼지를 통한 2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방역 작업은 유엔군사령부와의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

군당국은 또 비무장지대 철책선을 통과해 남쪽으로 오는 멧돼지를 발견 즉시 사살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러한 방역 계획을 북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다만 아직까지 실제 사살된 야생멧돼지는 없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북한 야생멧돼지가 2중, 3중으로 되어 있는 우리 지오피(GOP) 철책을 넘어오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할 것으로 보이나, 군이 열상감시장비 등을 이용해 이동 유무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전날(3일) 밤늦게 파주·김포 지역 돼지 전량을 처분(선 수매 뒤 잔량 살처분)하기로 한 것과 관련, 예상되는 대상 돼지의 마릿수를 6만마리로 추산했다. 파주·김포 돼지 가운데 5~6개월쯤 사육해 식용이 가능한 체중 90㎏ 이상의 ‘비육돈’이 수매 대상이다. 통상적인 비육돈 비율 27~28%를 적용하면 수매 대상은 1만7천마리로, 나머지 돼지들은 모두 살처분된다. 관련 예산 207억원 가운데 비육돈 수매에 95억원, 살처분 보상에 112억원이 쓰인다.

박기용 노지원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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