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04 18:19
수정 : 2019.10.0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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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4일 도청에서 열린 10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에서 아프라카돼지열병 사태가 스그러진 뒤 국정감사를 하거나 다음 기회로 미뤄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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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장은 전쟁터 방불…
사태 수그러진 뒤 국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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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4일 도청에서 열린 10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에서 아프라카돼지열병 사태가 스그러진 뒤 국정감사를 하거나 다음 기회로 미뤄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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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음 주로 예정된 국정감사를 미뤄달라고 국회에 직접 요청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4일 도청에서 열린 10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에서 “제가 돼지열병 발생지역 현장을 둘러보니 정말 상황이 간단치 않다. 마치 전쟁터와 같다”면서 “돼지열병사태가 수그러진 뒤 국정감사를 하거나 다음기회로 미뤄달라”고 국회 안행위에 읍소했다. 이어 “지금 바깥에서 보기엔 돼지 몇 마리 죽고 살처분 하고 그러나보다 생각할 수 있지만, 일선에 나와 보면 정말 숨 쉴 틈도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기도는 오는 16일과 18일 각각 환경노동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30일 김희겸 행정1부지사가 국회를 찾아 요청해 16일 환노위 국감 일정은 취소됐다.
도와 시군 지자체 공무원들은 첫 확진 판정이 난 지난달 17일부터 최고 수준의 ASF 방역 체제 가동으로 사실상 24시간 사투 중이다. 이달 1일 하루 기준으로 도와 21개 시군 공무원 1천987명(재난상황실 인력 제외)이 살처분 현장과 통제초소, 거점소독시설 등 방역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살처분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만 해도 지난 3일 하루 360명을 포함, 연인원 2천500명을 넘어섰다.
이 지사는 “국회의원께서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번만큼은 돼지열병 방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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