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06 16:12
수정 : 2019.10.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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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검찰청사 앞에서 제8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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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주·대구 등 지역에서
시민들 “검찰 개혁” 외치며
촛불집회·촛불문화제 이어가
“10년 전 노무현 대통령 비극
여전히 지속…검찰 개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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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검찰청사 앞에서 제8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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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광주·대구 등 지역에서도 열렸다.
부산에선 이날 오후 6시 연제구 거제동 부산지검 앞에서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주최로 1만여명(주최 쪽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검찰적폐 청산 2차 부산시민대회’가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검찰 적폐 청산’과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국민의 요구다. 검찰적폐 청산하자” “기소권 있는 공수처 설치, 적폐검찰 개혁하자” 등을 외쳤고, 자유발언과 공연 등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대회가 끝난 뒤 연산교차로를 거쳐 부산시청 앞까지 2㎞ 거리행진을 벌였다. 양미숙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지난 1차 대회 때보다 더 많이 모였고, 거리행진 때 인원이 더 늘어 시민 관심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도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검찰 개혁과 적폐 청산을 위한 광주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광주시 동구 지산동 광주지검 앞에서 광주시민 촛불대회를 열었다. 주최 쪽은 참석자를 1000명으로 추산했다.
시민들은 이날 ‘다시 촛불의 시작이다, 검찰 개혁 이뤄내자’, ‘언론 적폐 청산, 자유한국당 해체’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삼삼오오 광주지검 앞으로 모였다. 이들은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는 동안 ‘검찰 개혁 완수’, ‘정치검찰 해체’ 등 구호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은 시민의 개혁 의지를 결집한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검찰이 기득권과 결탁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권한을 남용하는 적폐 검사들을 처벌하고 국민 중심의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발언에 나선 이들도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하고 각종 의혹을 부풀려 보도한 언론을 규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진성 광주국민주권연대 대표는 “지난 30년간 검찰은 기득권을 독점하며 한시도 권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검찰은 과거의 모든 적폐를 걷어내고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200여m를 떨어진 광주지검 정문 앞으로 행진해 개혁을 촉구하는 글들을 청사 철문에 붙이기도 했다.
정치적으로 보수화된 대구와 경북에서도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이 피어올랐다. ‘사법적폐청산 대구시민연대’는 전국적인 촛불집회가 열리기 하루 앞선 지난 4일 오후 5시 대구 중구 문화동 2·28기념중앙공원 옆 도로에서 두 번째 ‘사법적폐청산 검찰개혁 대구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달 27일 중구 동성로2가 씨지브이(CGV) 대구한일 앞에서 열린 첫 번째 촛불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검찰 개혁’, ‘조국 수호’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치 검찰 물러나라”고 외쳤다. 이들은 촛불집회가 끝나고 공평네거리와 봉산육거리 등을 행진했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최배근 건국대 교수(경제학과)는 “검찰과 언론에 조국 가족이 처참하게 유린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10년 전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비극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걸 봤다. 우리가 촛불을 들고 분노해야 진정한 검찰 개혁이 완수된다”고 말했다. 대구시민연대는 11일 중구 동성로에서 세 번째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경북의 중소도시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이어졌다. ‘포항 행동하는 시민들’은 지난 5일 저녁 7시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검찰개혁 사법 적폐 청산을 위한 포항 촛불집회’를 열었다. 시민들은 12일 저녁 7시 포항시 북구 신흥동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두 번째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행동하는 경주시민모임’도 6일 오후 6시 경북 경주시 성동동 케이티(KT) 경주지사 앞에서 검찰개혁 등을 요구하는 경주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신동명 안관옥 김일우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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