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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5 15:20 수정 : 2019.12.06 07:57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소감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5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라며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추 지명자는 이날 오후 의원실 앞으로 모여든 취재진에게 “국민들께서는 인권과 민생 중심의 법무행정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은 이런 국민적 열망을 함께 풀어가자는 뜻으로 생각된다”며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조국 사태’를 거치며 어느 때보다 높아진 공정과 정의에 대한 요구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추 지명자는 “20여년 간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며 한 번도 제 사심을 채워보거나 당리당략에 매몰돼 처신해 본 적이 없다”며 “저를 추천하신 분들도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을 해낼 것을 기대하고 추천하셨다고 믿고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를 지낸 뒤 정부 부처 장관으로 지명된 것과 관련해 ‘급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일축했다. 추 지명자는 “역사적인 요구와 시대 상황에 비춰볼 때 제 개인적인 입장을 비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대적 요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각오”라고 잘라 말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공정한 검찰개혁을 위해 추 전 대표가 탈당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는 가운데 추 전 대표는 선을 그었다. 추 전 대표는 “제가 한 번도 당을 옮겨 본 적이 없다”며 “국민께 약속드린 것들을 해나가는 길에 당적이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소 곤란한 질문에는 말을 아끼는 모습도 보였다. 추 지명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어떻게 호흡을 맞출 것이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문제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추후에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따로 메시지를 준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님의 메시지가 따로 없더라도 제가 (문 대통령의 의중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라며 “(대선 때) 함께 국민께 약속드렸고, 함께 이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저항에 부딪히기도 했는데 그 길이 매우 험난하다고 국민들도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향후 자신에게 주어진 검찰개혁 과제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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