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13 13:11
수정 : 2020.01.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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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철 신임 수원고검장이 13일 오전 수원검찰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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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고검 차장엔 이원석 전 대검 기획조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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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철 신임 수원고검장이 13일 오전 수원검찰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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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철(50·사법연수원 23기) 제3대 수원고검장과 조재연(57·25기) 제40대 수원지검장이 13일 취임했다.
조 고검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검찰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 가족 모두 자존감을 회복하고 검찰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 고검장은 이어 “검찰 내외가 어수선한 시기이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을 스스로 아끼면서 일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자존감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영화 대사가 있는데, 우리 검찰 가족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통과되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 심의가 이뤄지는 등 검찰 안팎이 뒤숭숭했던 최근 분위기를 고려한 말로 보인다.
서울 출신인 조 고검장은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1997년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연구관,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대변인,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남부지검 1차장, 법무부 기조실장, 대전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거쳤다.
또한, 이날 취임한 조재연 수원지검장은 고검장 취임식이 끝난 뒤 수원지검 직원들과의 다과회로 취임식을 갈음했다. 그는 “검찰의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높은 상황에서 묵묵히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소임을 다한다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검찰권을 행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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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취임한 조재연 수원지검장이 조상철 수원고검장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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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지검장은 전남 진도 출신으로 부산기계공고와 부산대 무기재료공학과를 나왔다. 1996년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한 그는 대검 검찰연구관, 금융위원회 법률자문관, 대검 마약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 서울남부지검 2차장,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조 고검장과 조 지검장이 나란히 취임한 가운데 수원고검 차장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참모진 중 하나였던 이원석(51·27기) 전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부임했다.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이 차장검사는 201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 뇌물 관련 수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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