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10 22:55
수정 : 2019.11.11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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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10일 저녁 여야 5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 대표를 청와대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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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5당 대표 만찬 회동
2시간50분간 다양한 의견 나눠
문 “일 경제침탈·지소미아 관련
초당적으로 협력할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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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10일 저녁 여야 5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 대표를 청와대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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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10일 청와대 만찬에서 중단 상태인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재가동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2시간50분 동안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심상정,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초청해 저녁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 임기 후반기 첫날 열린 만찬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어머니 빈소에 조문 온 대표들에게 답례를 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5당 대표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열리지 않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복원하자고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복원해 주요 현안을 논의하자고 먼저 제안했다”며 “이에 야당 대표들도 긍정적으로 호응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당에 돌아가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지난해 8월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 때 석달에 한번씩 열기로 했지만 지난해 11월 첫 회의가 열린 뒤 중단됐다.
문 대통령은 국회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조속히 통과시켜달라고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선거제도를 개혁하기로 합의한 만큼 국회가 이 문제를 잘 협의해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정동영 평화당 대표가 전했다. 그러나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선거법이 패스트트랙에 오른 것은 자유한국당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여당이 밀어붙인 것이라서 문제가 있다”며 반발해 다른 야당 대표들과 잠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선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침탈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전했다.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해선 “북-미 회담이 아예 결렬됐으면 조치를 했을 텐데 북-미 회담이 진행되며 미국이 보조를 맞춰달라고 하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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