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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3 21:38 수정 : 2020.01.14 02:40

13일 저녁 국회 본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정 후보자(의원석 맨 뒷줄 아래서 둘째)가 동료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이 총리, 사실상 출마지역 공식화
황교안 출마 땐 총리 출신 맞대결

여당, 전국적 바람몰이 효과 기대
“수도권 경합지 후보들 도움 될것”
이, 공동선대위원장 맡을 가능성

13일 저녁 국회 본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정 후보자(의원석 맨 뒷줄 아래서 둘째)가 동료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13일 저녁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곧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하게 될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쏠리고 있다. ‘여의도 귀환’을 준비하는 이 총리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이 총리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아파트에 전세 계약을 하며 4월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이 커 ‘빅매치’ 성사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 이낙연 총리, 종로구에 전셋집 얻어

한 여권 관계자는 이날 “이 총리가 최근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 전세 입주 계약을 했고, 2월 초에 입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 쪽은 전세 계약을 하기 전 이 아파트의 행정구역이 ‘종로구’인지 부동산중개소에 여러차례 확인했다고 한다. 이 총리는 지난 12일 <광주방송> 인터뷰에서 “비례대표를 원하는 것은 과욕이다. 선거법 개정으로 비례대표 숫자가 많이 줄었고 좋은 인물이 많이 영입되고 있기에 그런 분들에게 기회 드리는 게 옳은 일”이라고 했다.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는 종로 지역구 출마 뜻을 직접 내비친 적도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대결도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당도 내부적으로는 ‘황 대표가 출마할 험지가 종로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상황이다. 황 대표의 최종 결단과 선언만 남았다. 이 총리는 <광주방송> 인터뷰에서 황 대표와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상대가 누구라 해서 도망갈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가부간 정해질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 “종로 출마해 선거 이끌어야”

청와대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정세균 신임 총리의 임명장 수여식을 14일 대통령의 새해 기자회견 뒤 진행한다. 임명장 수여식 뒤 같은 날 총리 이취임식을 연다. 청와대는 ”정세균 총리가 확실한 변화를 책임있게 이끌 경제유능 총리, 국민과의 소통과 야당과의 협치를 강화하는 소통·협치 총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업무를 시작해 2년8개월 재임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다. 재임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다른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낙마하는 사이 대선주자 선호도 1위에 올랐다.

이 총리가 민주당으로 돌아가면 당에서 종로 출마와 함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4월 총선을 진두지휘할 공산이 크다. 민주당은 설 연휴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가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종로에서 제1야당 대표와 맞붙는다면 지역구 선거운동 자체가 전국적 선거운동이 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서울 종로에서 황교안 대표와 맞붙어 열심히 싸우면 그 자체로 전국 선거를 도와주는 효과가 난다. 종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수도권은 얼마든지 도울 수 있다”고 했다. 당내에선 아직 호남권 바깥에서 세력을 형성하지 못한 이 총리에게 이번 총선이 세력 기반을 수도권으로 확산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1000~2000표 차로 당락이 갈리는 수도권 후보들로선 이 총리의 도움이 절실하다. 총선을 잘 치르면 이 총리는 대선 도전의 큰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철 이완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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