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총리 “한미FTA, 기업 자구노력 필요”

재계에 고용창출.투자활성화 동참 당부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할 때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방안과 함께 기업 스스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이 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이수영 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취임 후 준비해온 기업환경개선종합대책에 대한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부총리는 아울러 이달 말 발표예정인 기업환경종합대책과 관련, 성장과 복지의 동시달성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활성화가 가장 핵심적인 과제인데, 이번 대책 마련으로 이들 과제를 달성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조성됐다고 대책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또 기업환경종합개선대책과 관련, 기업들의 건의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주요내용 중 기업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산학협력 등 기업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권 부총리는 이와 함께 한미 FTA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외국인 투자 유인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산업구조의 고부가가치화 측면에서 좋은 기회라면서 재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단체들은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의 수도권 공장증설을 불허한 것을 놓고 정부에 규제개혁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으며 이에 대해 권 부총리는 "검토할 것은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이어 권 부총리는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강권석 기업은행장 등 금융기관장 10여명과도 간담회를 갖고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에 포함될 예정인 중소기업 금융지원 관련 내용을 논의한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 등을 거쳐 공장설립절차 간소화 및 기업금융부문 개선방안 등 10개 부문 130여개 정책개선 과제가 담긴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을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율 강병철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