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을 하루 앞둔 22일 제주 서귀포 컨벤션센터에서 ‘한-미 에프티에이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연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손가락을 치켜들고 미국을 비판하고 있다. 서귀포/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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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제주서 FTA 4차협상 ‘개방 유보안’ 구체협의 진행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이 23일부터 닷새간 제주에서 열린다. 북한 핵실험 이후 첫 협상이어서 이 문제가 협상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줄지 관심사다. 반대 시위도 격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반대 운동을 벌여온 농민·시민단체에 제주 감귤 재배 농민들이 합세할 예정이다. 빅딜 앞두고 가지치기 작업 주력할 듯=미국 쪽은 오는 12월 5차 협상까지 협상을 마무리짓기를, 한국 쪽은 내년 3월 이전에 한두차례 협상을 더 하길 원하고 있다. 어느 쪽이든 이제는 합의가 조금씩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통상교섭본부는 “핵심 이외의 이견 사항들에 대한 ‘가지치기’ 작업을 통해 5차 협상부터 핵심 쟁점 타결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어차피 핵심 쟁점은 올해 말 내년 초 협상 막바지에 여론의 향배와 양국 관계 등이 모두 고려되면서, 양국 정상이나 통상교섭본부장 간의 ‘주고받기(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미국 쪽이 서두르고 있어, 이번 4차 협상에서 주요 쟁점에 대한 거래가 물밑에서 진행될 수도 있다. 쟁점 사항은?=일단 자유무역 협상의 기본인 관세 양허안(개방안) 골격을 마련하는 작업에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 한국 협상단의 방침이다. 양허안은 공산품·섬유·농업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두 나라 간 이해관계가 많이 다르다. 미국은 자신의 취약 분야인 섬유에서 보수적(관세를 많이 철폐하지 않겠다는)이고, 우리는 농산물에서 그렇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4차 협상 주요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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