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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10 19:05 수정 : 2007.03.10 19:05

'개성' FTA서 배제 재확인..고위급 일정 논의중

미국 측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뼈있는 쇠고기의 수입을 요구한 데 이어 우리나라가 쇠고기 관세도 최대한 빨리 철폐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강도 높은 쇠고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웬디 커틀러 한미 FTA 미국 측 수석대표는 10일 연합뉴스 및 주요 방송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쇠고기 관세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가능한 빨리 쇠고기 관세를 철폐하기를 원하며 이를 한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커틀러 대표는 관세철폐시한에 대한 미국의 요구에 대해서는 "그 문제를 놓고 협상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커틀러 대표는 아울러 한국의 민감 농산물을 FTA의 예외로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교역 상대방의 민감도를 관세철폐기간을 좀 더 길게 하거나 세이프가드 등을 통해 반영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예외없는 관세철폐 원칙에서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다른 대형 쟁점인 자동차와 관련, 그는 한국 측이 배기량 기준 세제 개선안 등을 제시했음에도 "한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차별적 세제를 갖고 있으며 이를 제거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 해 자동차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음을 드러냈다.

개성공단 문제 역시 우리 협상단의 강한 요구와 함께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의 비준동의가 어렵다는 홍재형 국회 한미 FTA 특위 위원장의 공개 언급에도 불구하고 커틀러 대표는 "이것은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이라는 한 마디로 일축했다.

커틀러 대표는 아울러 "이번 8차 협상이 대규모 공식 협상으로는 마지막"이라고 밝히고 8차 협상 이후 진행될 고위급 협상 일정은 "김종훈 한국 대표와 논의해 11일에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커틀러 대표는 협상의 진전도를 1에서 10으로 놓고 보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10에 가까이 있다"고 답했으나 "농업과 자동차는 물론, 제약과 무역구제 같은 이슈들도 계속 힘들다"고 말해 주요 핵심 쟁점에서 큰 진전이 없음을 인정했다.


김종수 김덕현 기자 jski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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