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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21 20:11 수정 : 2006.11.21 20:11

힐 차관보 방중…북 BDA 계좌 해제등 협의

6자 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21일 중국 외교부 관리들과 만나 마카오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북한 계좌 동결 해제 문제 등 6자 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는 이번 방문에서 6자 회담 관련국들이 다각적으로 진행해온 외교 노력을 평가하고, 회담 재개 일정과 회담 진전을 위한 구체 조처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비디에이의 북한 계좌 동결 문제가 최대의 핵심”이라며 “이를 둘러싼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대사관 관계자도 “이 문제가 중요하다”며 “6자 회담 재개 전에 동결을 해제한다는 확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가 만난 중국 관리들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6자 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와 6자 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베이징과 평양을 잇는 고려항공 편에는 김 부상이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힐 차관보는 베이징에 도착하기 전 중국 쪽에 김 부상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 케이시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힐 차관보가 21일 귀국할 예정이며,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퍄오젠이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 연구원은 “6자 회담 재개 논의가 일정 및 내용 등 실질적인 문제를 협의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힐 차관보와 중국 쪽 관계자들의 회담은 ‘선발대’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한 외교 소식통은 “10월31일 베이징 미-북-중 3자 회동 결과에 대한 미, 북 양쪽의 이해 차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며 “힐 차관보의 방중 협의엔 이런 이해 차이를 해소하려는 뜻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이제훈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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