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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4.18 16:40 수정 : 2018.04.19 13:44

맨 오른쪽 손은 질문에 답하는 노석천씨의 손, 가운데 손은 대답을 기다리는 인사담당자의 손, 맨 왼쪽 손은 석천씨의 대답을 듣고 있는 수어통역사 최다훈씨의 손 백소아 기자

맨 오른쪽 손은 질문에 답하는 노석천씨의 손, 가운데 손은 대답을 기다리는 인사담당자의 손, 맨 왼쪽 손은 석천씨의 대답을 듣고 있는 수어통역사 최다훈씨의 손 백소아 기자
석천씨의 이력서에는 빈 칸을 찾아볼 수 없었다. 포토샵, 플래시 등 컴퓨터 자격증부터 2011년부터 쌓아온 경력사항들이 빼곡했다. 그러나 넓고 넓은 취업박람회장에서 그가 면접을 보기 위해 앉을 수 있는 곳은 몇 곳뿐이었다.

청각장애인인 노석천(31)씨(왼쪽)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제15회 서울시 장애인 취업박람회에서 수어통역사 최다훈(24)씨(오른쪽)와 함께 박람회 안내 책자를 보며 자신이 면접을 볼 수 있는 부스를 찾고 있다. 백소아 기자
청각장애인인 노석천(31)씨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서울시 취업박람회를 찾았다. 그는 수어통역사 최다훈(24씨)의 도움을 받아 취업상담부스에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상담부스는 앉자마자 일어나야했다. 채용공고에 기재한 사항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청각장애인인 노석천(31)씨(가운데)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제15회 서울시 장애인 취업박람회에서 수어통역사 최다훈(24)씨(파란옷)와 함께 면접을 보고 있다. 백소아 기자
현장면접에 임하는 석천씨의 눈은 바빴다. 질문을 하는 인사담당자의 눈을 맞추고, 바로 수어통역사 다훈씨의 손을 봐야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력서를 두고 가라는 인사담당자의 말에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석천씨의 전화기를 울리는 합격문자를 기대해본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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