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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1 19:27 수정 : 2006.05.18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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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지식인 100명 조사

진보·개혁 성향 지식인들은 ‘양극화 해소’를 한국 사회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진보진영이 가장 취약한 분야는 ‘성장동력 확충’ 문제라는 답변이 많았다.

<한겨레>가 지난달 20일∼23일, 진보·개혁성향 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다수 응답자들은 정치·정당개혁 등 정치 문제보다 사회보장·양극화 해소 등 경제 문제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다수가 대기업 노조 중심의 노동운동에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고, 진보진영이 이제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답해, 진보진영 내부에 대한 지식인 사회의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설문조사는 <한겨레> ‘선진대안포럼’ 실행위원들이 추천한 ‘진보·개혁 성향’ 인문사회과학 전공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전자우편 설문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사회 우선 해결해야할 의제
‘한국 사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의제’를 묻는 복수선택 응답에서 교수들의 62%가 양극화 해소를 골랐다. 남북/대외관계 개선(29%), 분배·복지 강화(26%), 비정규직 해결(24%), 정치·정당 개혁(2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노무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의 하나인 국토 균형발전(6%), 과거사 규명(8%) 등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진보·개혁 성향 교수들이 한국 사회의 시급한 현안으로 정치 문제보다 경제 문제를 더 중시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흐름은 ‘진보진영이 가장 취약한 의제’를 묻는 복수 선택 응답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교수들의 44%가 성장동력 확충 문제에 대해 진보진영이 가장 취약하다고 답변했다. 다음으로 양극화 해소(36%), 비정규직 문제(29%), 정치·정당 개혁(24%) 등을 꼽았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진보진영의 입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6.8%가 ‘조심스럽게 제기해야 한다’, 12.1%가 ‘적극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각각 답했다. 반면, ‘제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은 9.1%에 그쳤다. 진보진영이 어떤 식으로든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해야 한다는 게 대다수 진보성향 교수들의 판단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현재 한국 노동운동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한 복수 선택 응답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8%가 대기업 노조 중심의 노동운동을 꼽았다. 정규직·비정규직 갈등(39%), 정파 갈등(28%) 등 노동계 내부의 문제에 대한 지적이 그 뒤를 이었다. 사회개혁 의식 실종이 가장 큰 문제라고 선택한 응답자도 27%였다.

진보성향 교수들의 상당수가 가장 선호하는 정당으로 민주노동당(65.6%)을 꼽았지만, 가장 선호하는 대선 후보는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원( 34.4%)인 것으로 나타났다.안수찬 박종찬 김진철 기자 ahn@hani.co.kr



올 경제상황 ‘경기회복’이 관건

‘한겨레’ 경제인 50명 설문조사

올해 한국경제를 좌우할 핵심 화두는 경기회복·고유가·양극화·부동산 네 가지로 나타났다. 경기회복과 양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고유가와 부동산이 언제든 우리 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불안요인으로 남을 것이란 얘기다.

31일 <한겨레>가 유력 경제인 50명을 대상으로 2006년 한국경제의 △화두 △과제 △인물 등 세 항목에 걸쳐 설문조사(3개씩 복수응답)를 벌인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은 14명이 올해의 화두로 경기회복을 꼽았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소비 회복세가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의 초점이었다. 응답자들은 특히 경기회복이 투자 활성화와 신규 고용 창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유가를 꼽은 경제인들은 13명이었다. 최근 상대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유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었다.

양극화와 부동산을 꼽은 응답자들도 각각 12명이었다. 빈부 양극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등이 심화될 것이며, 부동산 시장 역시 언제라도 다시 들썩일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라는 견해다. 이 밖에 기업에 부담을 주고 가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상승)를,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가 크다는 점에서 노사문제를 각각 8명이 주요 화두로 선정했다. 또 6명이 일자리(고용)를, 5명이 증시활황을 꼽았다. △재벌(기업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 등) △지속 가능 경영(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등) △투자 활성화 △남북 관계 △환율(원화강세) △자유무역협정 등은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선거를 화두로 꼽은 사람은 3명에 그쳤다.

해결 과제로는 압도적으로 많은 20명이 노사관계 안정을 꼽았다. 이어 양극화 해소, 부동산 시장 안정, 투자 활성화, 저출산·고령화 대책, 고용 창출, 규제 완화, 경기회복 등의 차례를 보였다. 주목해야 할 경제인으로는 23명이 이건희 삼성 회장을 꼽았으며, 그 다음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박승 한국은행 총재, 노무현 대통령, 내년 초 선출될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었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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