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29 15:17
수정 : 2018.05.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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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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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등 SNS에 토요일자 1면 인증사진 잇따라
문성근씨는 ‘문익환 목사’ 사진과 나란히 걸어
“청와대 오후 현안점검회의 보고 때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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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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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창간 이래 30년만에 처음으로 2개 면을 합쳐 파격적으로 편집한 4월28일치 <한겨레> 1면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한겨레>는 지난 27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는 역사적인 순간을 담기 위해 1면과 마지막 면을 연결했다. 사진 크기만 가로 80㎝, 세로 50㎝. 이를 위해 <한겨레>는 통상적으로 신문 마지막 면에 실리는 전면광고를 포기했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누리꾼(@seco****)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아침 집 근처 편의점에 있는 조간신문을 다 샀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신문은 한겨레였다”고 쓰고 사무실 책장에 <한겨레> 1면을 붙인 사진을 올렸다.
28일치 종합일간지들과 <한겨레>를 같이 찍어 크기를 비교한 사진도 있었다. 이 사진을 올린 대학생 김한얼(26) 씨는 <한겨레>에 “지면을 전부 펼쳐보고 ‘한겨레가 힘을 많이 줬구나’라고 느꼈다. 이번 평화 분위기를 한껏 만끽하고 있음을 다른 어떤 언론들보다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들뜨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며 “통일로써 우리 민족의 오랜 한이 풀리고 북한의 인민들도 행복해지는 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일운동가’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자 배우인 문성근 씨도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다. ‘우리집’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문 목사의 사진과 28일치 <한겨레> 1면이 나란히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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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자 배우인 문성근 씨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28일치 <한겨레> 1면과 문 목사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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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김한얼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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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독자 이정남(41)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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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인증 사진을 올린 독자 이정남(41) 씨는 “너무 큰 벅찬 감정을 한 면에 실을 수 없어서 두 면으로 나눠서 실었다는 편집진의 마음이 잘 전달되어 좋았다. 두 정상이 손잡고 있는 사진 옆으로 붙어있는 한겨레신문의 제호가 기사 헤드라인 문구처럼 느껴졌다. 한겨레 신문이 아니라면 어떤 신문도 해낼 수 없는 편집”이라고 호평했다.
인증 사진을 올린 또 다른 독자(트위터 아이디 @woonangnang) 역시 “편집에 고민하고 애쓴 흔적이 보여서 좋았다”며 “아버지가 실향민이시라 이젠 정말 물리적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안다. 부디 이번엔 정말 잘 되길 바란다”고 남북관계 해빙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겨레>에 직접 전화를 걸어와 “잡지 보는 것 같았다. 이렇게 감각적인 지면을 앞으로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독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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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아이디 @woonangnang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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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역사적인 한겨레 1면, 잘 보관하겠습니다. 한겨레의 뜻이 성취되길 빌며 민중과 함께하는 언론사가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hke****), “한겨레 1면을 어떻게 할까? 기대했는데 신문을 보고 크게 웃었다. 유쾌한 웃음이다”(@LEE_don****), “한겨레 1면 사진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당장 통일이 어렵다 해도 이산가족들이 자유롭게 가족들을 만나고 기차 타고 북한을 거쳐 러시아, 유럽까지 여행할 수 있다면”(@Jiyeong****)과 같은 의견도 있었다.
청와대에서도 <한겨레>의 지면 편집이 화제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후 2시에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한겨레>가 파격적인 지면을 선보였다는 보고가 있었고, 이에 참석자들이 ‘와’하는 탄성을 질렀다”고 밝혔다.
한편, <한겨레>는 평화의 새 시대를 여는 첫 발걸음을 기념하기 위해 28일치 전면 피디에프(PDF) 파일을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했다. (
▶관련 기사 : 평양냉면은 아니지만… 한겨레도 ‘쏜다!’ 맘껏 다운받으세요) 이 소식을 담은 알림 기사는 에스앤에스(SNS)에서만 3천여회 공유됐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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