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알츠하미어를 앓고 있다’며 재판출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말을 알아들어도 2~3분이 지나면 까먹어서 기억을 못 하는 상태”라는 게 전씨 쪽 설명이었죠.
하지만 재판에 안나가던 시기, 전씨가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16일 <한겨레> 보도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지법, 2018년 8월27일 첫 재판☞전씨 불출석
“2018년 8월쯤 우리 골프장에 왔다.”
-강원도 ㄱ골프장의 한 직원
.광주지법, 2019년 1월 7일 두번째 재판☞전씨 불출석
“지팡이나 누구의 도움을 받지도 않고 걸어다니며 골프를 쳤다. 가끔식은 카트를 안 타고도 잘 걸었다. (일행들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도 하더라. 웃으면서 멀쩡하게 이야기했고 너무 정정해보였다.”
-재판 한달 전(2018년 12월6일) ㄱ골프장에서 전씨 목격한 이아무개(50)씨
17일 ‘전두환 골프’ 관련 생생한 추가 증언을 <한겨레>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강원도 ㄱ골프장에서 근무했던 전직 캐디 ㄱ아무개씨는 <한겨레>에 “전두환을 직접 수행한 캐디로부터 ‘스코어를 틀릴 뻔 했는데, 전두환이 직접 세서 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전씨는 캐디들에게 ‘건강자랑’을 하기도 했다는데요.
<한겨레>가 연일 보도 중인 ‘전두환 골프 논란’을 총정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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