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7.22 04:59 수정 : 2019.07.22 13:29

이주노동자·이주여성 돕는 원옥금 ‘동행’ 대표
1997년 남편 따라 한국 이주 “저도 처음엔 밤마다 비참했다”
원 대표가 바라본 영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폭력 사건

지난 6일 한국인 남편이 베트남 출신 부인을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세시간여 동안 마구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남편은 ‘생각하는 것이 달라서’, ‘한국말을 못 알아들어서’라고 폭행 이유를 밝혔습니다. 결혼이주여성의 폭력 피해는 오래 전부터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국가인권위원회가 결혼이주여성 920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절반에 가까운 387명(42.1%)이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주민센터 ‘동행’을 운영하는 원옥금 대표는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입니다. 처음에는 한국-베트남 국제결혼 가족모임에서 남편과 아내의 의사소통을 도왔습니다. 그러다 가정폭력 등 ‘통역만으론 해결될 수 없는 문제’를 마주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원씨는 그때부터 ‘운이 좋은 사람은 남편을 잘 만나 행복하게 살지만 운이 나쁜 사람은 크나큰 피해를 입는’ 결혼이주여성의 삶에 문제 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합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원씨는 억울한 일을 당한 이주노동자·이주여성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혼하려는 이주여성의 재판에 따라가 통역을 돕기도 하고, 고용주를 만날 때도 대리인이 되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합니다. ‘이주민을 제대로 돕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대학원에서 법을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원씨는 결혼이주여성 당사자로서 누구보다 이주민의 삶에 공감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가 겪어봐서 아는데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우리 시부모님은 저를 아이처럼 다뤘어요. 아는 사람도 하나 없고, 일할 수도 없어서 밤마다 비참했고요. 내 아이가 베트남어를 할 수 없을 때의 답답한 심정도 제가 얼마나 잘 아는데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응웬응옥감(Nguyễn Ngọc Cẩm)’이자 베트남교민회·이주민센터 ‘동행’의 ‘원 대표’로 살아가는 원옥금씨의 모습은 영상에서 더욱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원씨는 한국이라는 타지에서 어떻게 활동가의 길에 접어들게 됐을까요? 활동가가 된 이후엔 차별과 편견이 완전히 사라졌을까요? 같은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으로서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해 원씨는 어떻게 느꼈을까요? 아래 영상을 클릭해주세요!

박윤경 기자 ygpark@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한겨레 영상 플러스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