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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25 18:09 수정 : 2019.03.21 10:36

지난 9일 새벽 서울 종로구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희생자 가운데 4명은 빈소도 마련되지 못한 채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고시원 224호에서 살아난 생존자의 짐은 보따리 2개와 작은 비닐봉지 하나가 전부였다. 불길을 뚫고 살아난 몸뚱이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가. 어려운 이웃들의 현실에 슬퍼지는 겨울 문턱이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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