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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29 09:04 수정 : 2019.09.29 09:10

[토요판] 박수지의 소심한 재테크
⑫ 사회초년생의 보장성 보험 가입법

게티이미지뱅크
불운은 확률적이다. 그 확률에서 나도 예외가 아니다. 보험이 필요한 이유다. 필요한 걸 알면서도 선뜻 가입하기는 어렵다. 은행 예·적금처럼 상품 구조가 간명하지 않은 탓이다. 사업비, 해지 환급금, 보장 범위 등 따질 것도 많다. 어렵기도 하고 아직 젊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피해왔다. 2년 전에야 보험에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운 사람이 술 먹고 넘어진 뒤 다리가 부러져서다. 음…. 저런 종류의 불운 확률이라면 내게도 충분히 일어날 일 같았다.

보험 전문가들이 사회초년생에게 추천하는 보험료 납부 규모는 소득의 10%를 넘기지 말라는 것이다. 월급이 200만원일 경우 한달에 보험료로 20만원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지인의 권유로 당장 필요도 없는 보험에 가입한다거나(엄마 친구 조심!), 같은 상품에 중복으로 가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제2의 건강보험’이라고 불리는 실손보험부터 가입했다. 사용하던 신용카드사 이벤트로 계열사인 보험사에 가입하면 3천원어치 포인트를 준다길래 눈에 보이는 보험사의 실손보험을 온라인 다이렉트 상품으로 월 1만2천원에 가입했다. 뒤늦게 알아보니, 다이렉트로 가입한 것은 잘한 일이었지만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누리집 ‘보험다모아’(e-insmarket.or.kr)에서 먼저 알아봤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지금 찾아보니, 같은 조건으로 월 5천원쯤 더 아낄 수 있었다. 내년 보험 갱신 때에는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좋겠다.

보험상품을 비교해보고 가입할 수 있는 보험다모아 누리집 화면. 보험다모아 갈무리
실손보험이든 암보험이든 필요한 보장 내용의 성격에 따라 가입할 보험을 정한 뒤에는 보험다모아에서 나이와 성별, 갱신 여부, 특약 여부를 체크해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그다음엔 납부해야 할 보험료만 볼 게 아니라, 보험가격지수와 보장범위지수도 함께 봐야 한다. 보험가격지수는 보험사별로 같은 유형의 상품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이를 기준으로 보험상품의 가격 수준을 나타낸 지표다. 기본적으로 지수가 낮을수록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는 뜻이다. 보장범위지수는 표준보장내용 대비 개별 상품의 보장범위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한 지표로, 지수가 높을수록 보장 수준이 높다.

27일 기준으로 보험다모아에서 비갱신형 암보험을 비교해봤더니 모두 14건이 뜬다. 선뜻 1등을 고르긴 어렵지만 보험가격지수가 100.5%인데, 보장범위지수는 97.3%인 ㄱ상품과 보험가격지수가 98.3%이면서 보장범위지수는 128.2%인 ㄴ상품 중에서 무엇을 배제해야 할지 정도는 감을 잡을 수 있다. 그렇게 추려지면 월 보험료를 덜 내고 암 진단비를 최대 1천만원 받을지, 좀 더 내고 5천만원 받을지는 본인이 선택해야 할 문제다. 만일의 사태에 내게 가장 적합한 보장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판단하기. 사실 이게 가장 어렵지만 말이다. 박수지 경제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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