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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23 17:30 수정 : 2019.09.23 17:35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에 소속된 식당·카페 노동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응원 발언을 해준 서울대 학생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서울대 생협 식당·카페 노동자들 23일 오전 기자회견 열고 무기한 파업 전환 선언
학내 비정규직의 소리를 전하는 학생모임 ‘빗소리’, 지지와 연대의 뜻 밝혀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에 소속된 식당·카페 노동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응원 발언을 해준 서울대 학생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우리를 인간답게 대우하라, 혹은 우리를 인간으로서 대우하라.”

서울대학교 학내 비정규직의 소리를 전하는 학생모임 ‘빗소리’의 대표인 조시현 학생의 응원 발언을 듣던 노동자들이 환호성을 외쳤다. 지극히 당연하고 보편타당한 그의 발언에 2019년 서울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환호성을 지른 것은 그들이 처한 현실은 그러하지 못했다는 반증인 셈이다. 지난 1970년 11월13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의 외침이 50주기를 한 해 앞둔 오늘날 노동자들의 현실에도 똑같은 울림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이 새삼 서글프다.

서울대학교 학내 비정규직의 소리를 전하는 학생모임 ‘빗소리’의 대표인 조시현 학생(가운데)이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는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에 소속된 식당·카페 노동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에 소속된 식당·카페 노동자들이 23일 오전 행정관 앞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19일 ‘하루 파업’을 벌였지만 이후에도 생협이 교섭에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며 계약직 노동자들을 동원해 파업 무력화에 나섰다고 주장하며 이날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서울대학교 학내 비정규직의 소리를 전하는 학생모임 ‘빗소리’는 “지속가능한 대학을 위해 생협 노동자 분들의 처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빗소리는 대학노조 생협 노동자분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23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열린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 기자회견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참가자들의 발언을 듣는 서울대 생협·카페 노동자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이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대 생협 노동자들의 실제 근무 환경 사진. 왼쪽 사진은 농생대 식당 주변에 설치된 샤워커튼이다.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샤워시설이 없어 이들은 주방에서 샤워커튼으로 가린 채 몸을 씻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자하연식당의 남자 탈의실 및 휴게실 사진으로 천장에서 빗물이 새고 있는 모습이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만들기 공동행동 제공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이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대 생협 노동자들의 실제 근무 환경 사진. 윗쪽 사진은 한 평도 안 되는 공간에 에어컨도 없이 8명이 함께 쓰도록 동원관 식당 휴게실의 모습이다. 비좁은 공간 탓에 노동자들은 식당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아래 사진) 잠시 휴식을 취한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만들기 공동행동 제공
손팻말을 들고 있는 노동자들 너머 행정관 유리문에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비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에 소속된 식당·카페 노동자들이 23일 오전 행정관 앞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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