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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아 희망제작소 시니어사회공헌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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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기업서 함께 주목
전문지식 갖춘 퇴직자 고용
민간비영리센터 인력난 해소
‘일거양득’ 효과 거둘 수 있어
[싱크탱크맞대면] 고령화시대 고용대책은
베이비붐 세대의 맨앞에 위치한 1955년생들이 정년퇴직 대열에 합류하면서, 한국은 ‘은퇴러시’를 앞두고 있다. 정부의 여러 대책에도 중·고령 퇴직자들의 앞날은 불안하다
고령화 문제가 국가적 어젠다로 등장하고 있는 요즘, 퇴직인력의 활용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은 80살로 늘어난 데 비해, 기업들의 평균 정년은 57살, 실제 퇴직연령은 53살로 조사됐다. 올해는 베이비붐 세대(712만명)의 맨 앞자리에 위치한 1955년생들이 정년퇴직의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한 첫해이다. 앞으로 한국 사회는 수십년간 ‘은퇴 러시’라는 사상 초유의 역사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정부는 이들을 위해 임금 피크제, 정년 연장 등 고용 연장 방안을 검토하나, 중·고령 퇴직자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때는 한국 경제의 산업역군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세대로 오로지 회사와 일밖에 몰랐던 이들에게 진정 다른 해법은 없는 것일까?
최근 정부와 기업이 언급한 ‘사회공헌 일자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9년 삼성경제연구소는 전문경력 퇴직자 고용대책으로 비영리기관을 비롯한 제3섹터 분야에서의 사회공헌 일자리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0년 보고서에서도 중·고령 퇴직자에게 적합한 서비스 일자리로 사회적 기업과 비영리 섹터를 소개했다.
올해 초 고용노동부는 중·고령 퇴직자들에게 유급근로와 자원봉사를 결합한 모델로서 ‘사회공헌 일자리’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도 9월 베이비부머 정책기획단을 설치하고 ‘노령지식인 사회참여사업’ 활성화 정책을 수립했다. 각각의 정책들은 세부 추진 방식과 내용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문 지식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를 지역사회 공익형 일자리나 민간 비영리기관과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정부와 기업에서 ‘사회공헌 일자리’를 정식 ‘일’(work)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민간 비영리기관은 어떤 이유에서 중·고령 퇴직자들에게 적합한 일터가 될 수 있는가? 한국에는 약 2만2000~2만5000개의 민간 비영리기관이 존재한다. 이 분야의 일자리는 근무 형태가 다양하고 업무량의 탄력적 적용이 가능해 중·고령층에게 적합하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경제적 소득보다는 사회공헌 활동과 같은 보람된 ‘일’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
많은 비영리기관들이 제한된 예산 때문에 양질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퇴직자들이 비영리기관에서 일함으로써 퇴직자와 비영리기관 모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 소속 선진국에서는 50대 이상의 건강한 퇴직자들이 비영리기관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동한다.
우리나라 중·고령 퇴직자들의 사회공헌 일자리 모델로는 민간 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의 사례가 있다. 희망제작소는 2006년부터 베이비붐 세대에 주목하고 전문직 퇴직자들의 비영리단체 참여를 지원하는 ‘해피시니어’ 사업을 시작했다. 해피시니어 사업은 50~60대 전문직 은퇴자에게 초점을 맞춘다. 단순 봉사보다는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한 공익활동 참여를 유도한다. 해피시니어 사업의 일환인 ‘행복설계 아카데미’는 전문직 퇴직자들을 위한 국내 최초의 ‘사회공헌 활동 입문 프로그램’이다. 2007년 9월 1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3기의 교육과정이 진행돼, 수료생이 400여명에 이른다. 현재 이들 중 약 54%가 지역 시민단체, 대안학교, 사회적 기업, 국제구호단체, 복지시설 등 다양한 비영리기관에서 상근활동가, 대표, 전문위원, 자원활동가 등으로 활동한다. 기존 비영리기관 참여 외에도 전문직 퇴직자들 스스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앞세워 새로운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기관을 설립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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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령 퇴직자의 사회공헌 활동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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