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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1.23 21:04 수정 : 2012.11.23 22:20

[토요판] 한 장의 다큐

1987년 11월 경북 영덕, 추수가 끝난 텅 빈 들판을 가로지르는 지방도 풍경. 그 길을 자전거 한 대가 달린다. 예비군복을 입은 채 한 대의 자전거에 둘이 타고 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깊어가는 가을의 우수와 추억을 더듬어본다. 그 무렵 30개월이 넘는 군복무를 만기로 마친 내 가슴이 알 수 없는 뭔가에 이끌려 점점 두근거리고 아스라이 서러웠던 기억이 아련하다. 우리 땅의 사계절을 두루 좋아하지만 특히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이 계절을 좋아하다 못해 사랑한다. 해질녘 그 텅 빈 들판에 서면 적막한 가을의 모든 것이 좋아서 가슴이 먹먹하다. 이갑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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