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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촌역은 강아지 명예역장을 두면서 역 이용객이 지난해 3천 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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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특집
동네 개들, 오피니언 리더에게 묻다
굳이 반려동물을…먹지만 찜찜해…음식에 웬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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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질문
① 개고기를 먹습니까?
② 개고기를 먹을 수 있다, 혹은 먹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이유는 무엇입니까?
③ 개고기와 관련해 떠오르는 개인적인 경험이 있다면?
④ 개고기 관련 법제화에 어떤 의견이신가요?
- ① 축산물위생법에서 축산물로 규정해 양성화하고 위생을 관리해야 한다.
- ② 식용 금지를 법제화해야 한다.
- ③ 다른 의견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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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는 인본주의와 탈인본주의, 민족주의와 보편주의 등 특수와 보편이 충돌하는 지점이다. 논리로만 풀리는 문제도 아니다. 공장식 축산의 끔찍한 현장처럼 개고기 생산과 유통을 둘러싼 동물학대를 목도한 순간 그 끔찍한 기억이 의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개고기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도 어릴 적 개고기와 관련한 충격적 기억을 가졌다.
원래 이 기획은 대선 주자들에게 개고기 정책에 대해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동물복지와 동물정책이 어엿한 선거 의제가 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요 대선 주자들은 난색을 표시했다. 대부분 “선거 정책을 수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지만, 단순히 개고기를 먹는지 안 먹는지에 대해서도 밝히길 꺼렸다. 개고기 찬성과 반대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각각의 찬반 진영에게 비판을 당함으로써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인식이 작용한 듯 보였다.
개고기 문제는 우리 사회의 축산 및 동물보호 정책 그리고 식품위생관리가 뒤섞여 마찰을 일으키는 첨예한 모순 지대다. 전통적으로 개고기 논란을 지배해왔던 문화상대주의 그리고 최근 들어 제기된 생명권이 충돌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사회 여론을 이끄는 인사들에게 의견을 듣는 것도 쉽진 않았다. 개고기에 대한 복잡한 사회·문화적 층위가 ‘문명인 대 야만인’ 혹은 ‘문화상대주의’ 틀에 갇히면서 논쟁이 단순화되곤 했기 때문이다. 한 유명 인사는 “스포츠신문의 식당 소개 코너에 모르고 나갔다가 단골손님으로 기사화돼 동물단체 회원들에게 항의를 받는 등 곤혹을 치렀다”며 인터뷰 게재를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 12~17일 유명 인사 9명이 솔직하게 개고기에 대한 경험과 현재의 고민을 들려주었다. 토요판팀
▶ 이경자(소설가) : 기력 없을 땐 보신탕이 최고이던걸
① 개고기를 잘 먹고 좋아합니다.
② 어릴 때 집에서는 소·돼지·닭·개를 다 길렀습니다. 집에서 개고기를 먹은 기억은 없지만 소와 돼지와 닭은 다 먹었죠. 닭고기를 먹을 때 집에서 기르던 닭을 떠올리지 않았습니다. 돼지고기를 먹으면서도 어머니가 추운 날 새벽에 태어난 돼지 새끼를 방으로 데려와 기르던 걸 떠올린 적이 없었습니다. 무엇은 먹을 수 있고 먹을 수 없다는 편견에는 반대합니다.
③ 1973년 등단하던 해, 소설가 선배님이 종로5가 음식점으로 데려갔는데, 전골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보신탕 전골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맛있었기 때문에 그 후에 먹을 기회가 생기면 사양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근교에 있던 국영방직회사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회사에서 우리를 접대하며 무엇을 먹고 싶으냐고 물어 제가 장난기를 섞어 보신탕을 주문했더니 그들도 먹는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육처럼 했는데 아주 짠 새우젓에 찍어 야채에 쌈을 싸 먹은 기억이 납니다. 베트남 사람들도 보신탕을 먹는다는 사실을 알고 반가웠습니다.
가장 즐거웠던 건 내 고향 양양에서였습니다. 내가 아직 40대이던 어느 해 여름, 남설악 계곡의 청정한 개울가에서 무쇠솥에 끓였던 개고기를 굵은소금에 찍어 먹었는데, 그 맛이 잊히지 않습니다. 삼복 중의 보신은 그렇게 하는 것이구나 생각하게 됐습니다. 50대 초반, 혼자 중국의 윈난성 오지마을을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여행 후유증으로 간이 나빠져서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작가회의 선배님들이 간장약은 몸에 해로우니 보신탕을 먹으라고 해서 열흘 동안 보신탕만 먹었습니다. 그리고 건강을 찾았습니다. 장편소설의 초고를 일년에 끝내는 편인데 막바지에 다다르면 기력이 달립니다. 이럴 때 보신탕을 사달라고 선배님들을 조릅니다.
④ ①번. 소나 돼지, 닭처럼 관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조국(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식용견과 반려견, 나는 그 중간
① 가끔 먹어요. 돈 주고 사 먹는 정도는 아니고 손위 어른이나 선배들이 가자 하면 굳이 싫다며 다른 곳 가진 않아요. 2년에 한번 정도 먹는 것 같아요.
② 세대별로 각각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 윗세대에서는 개를 경비견·식용견의 개념으로 기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죠. 나만 해도 아버지가 개를 무척 즐겼는데,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소·돼지고기가 워낙 귀하니 개고기 먹는 문화가 자연스레 정착된 것 같아요. 조선시대 <경국대전>을 보면 농사 수단으로 간주됐던 소를 식용으로 도축하려면 고을 원님의 도축허가를 받아야 하거든요. 고기 먹는 게 쉽지 않으니, 일제시대 거쳐 우리 아버지 세대까지 이어진 거죠. 반면 내 아랫세대는 개를 애완견으로 보는 데 익숙해졌고, 내 세대가 그 중간쯤입니다. 그러다 보니 손위 어른이 개를 먹으러 간다는데, 동물권 이야기하면서 안 된다고 반대하지 않는 거죠.
③ 어렸을 적 스피츠를 키웠는데, 초등학교에서 돌아와보니 없어졌죠. 할머니가 개장수에게 판 사실을 알고 엄청나게 화내며 슬퍼했던 기억이 납니다.
④ ①번. 법제화되지 않는다면 지금도 비위생적인 도축시설의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을 겁니다. 동물복지 차원에서 볼 때도 개 사육시설에 대단히 문제가 많은데, 식용으로 사육한다 할지라도 최소한의 환경은 갖추고 길러야 한다고 봅니다. 법제화를 통해서라도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어야겠죠. 개고기 먹는 문화는 법으로 막는 것보다는 사람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내 아랫세대가 내 윗세대 나이가 될 때쯤, 자연스럽게 개에 대한 인식이 바뀌겠죠.
▶ 김인국 옥천성당 신부 : 좀 미안한데, 사실 어제 먹었죠
① 먹습니다. 일부러 가진 않아요. 기회 되면 가는 거죠.
② 먹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근데 요즘은 개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③ 천주교에 개고기를 즐겨 먹는 문화가 있다고들 해요. 구한말 박해받을 때 산에서 단백질 섭취 기회가 적어서 그런 문화가 생겼다는 설도 있고… 옛날 신학교 식당에서 나오는 부산물(잔반)을 개에게 주고 키워서 여름방학 직전에 한번씩 먹였어요. 여름에 교우들과 다리 밑에서 개 한마리 해먹은 기억도 있고… 옛날엔 그랬죠. 근데 이제 그러고 싶지 않아요. (왜요?) 불편해요. 그것 말고도 먹을 게 많은데, 꼭 개고기까지 먹어야 하나요? (요즘도 드시나요?) 사실 어제도 먹었어요. 초대받아서 갔는데 메뉴가 그거밖에… 칠순 맞으신 할아버지가 칠순 맞았다고 한턱 내겠다고 하는데 거절할 수가 없더라고요.
개에 관한 추억이 많아요.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갔다 오니 개가 없어졌어요. 울고불고 난리를 쳤고 강아지 그림도 그렸어요. 그런데 개가 탈출해서 돌아왔어요. 버스로 한시간 거리인데, 이미 거래가 이뤄져서 돌려줬어요. 그곳 과수원집에 경비견으로 간 거였는데 끝까지 살아남았고 아름다운 여생을 마쳤다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④ 의견 없어요. 근데 이중적이에요. 상에 올라오는 거면 위생적인 관리를 했으면 좋겠는데, 그럼 또 미안하고….
▶ 김원효(개그맨) : 소 먹을 땐 웃고 개 먹을 땐 울어?
① 주로 몸이 안 좋을 때 먹어요. 아버지께서 얼마 전 몸이 편찮으셨는데, 서울 올라오시면 같이 가곤 합니다. 나에게 개고기는 몸보신용이에요.
② 음식이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약으로도 쓰이고 하니까요. 자기 몸에 맞으면 먹는 거고 아니면 안 먹는 거지 먹어야 된다, 안 된다 굳이 그렇게 나누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개고기를 좋아하나요? 맛있어요?) 맛없어요. 맛있는 건 소고기죠. 일부러 챙겨먹진 않아도 ‘오늘 왠지 기운이 없네’ 그럴 때 먹는 거죠. 최근엔 얼마 전 아버지가 서울 올라오셨을 때 먹었어요.
③ 시골 사람들은 개를 먹기 위해서 키우기도 하는데, 굳이 개를 먹어선 안 된다, 된다 이러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먹는 개는) 내 개가 아니고 또 식용으로 키우는 개니까… 어떻게 먹냐고 하는데 개만 문제인가요? 소가 사람 말 더 잘 알아듣고 슬프면 눈물도 흘리잖아요. 엄마가 요리할 때 소고기는 노래하면서 칼로 자르는데 개고기는 울면서 자르겠어요?
3년 반 기르던 개가 지난해 3, 4월쯤 죽었어요. 인터넷에 ‘무료 분양’이라고 돼 있길래, 그 집에 찾아갔죠. 근데 아주머니 한 분이 소일거리 삼아 개를 팔더라고요. 친구도 주고 나도 키우려고 3마리 샀어요. 그런데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균이 무지하게 많다고 해서 돌려줬어요. 그런데 다음날 되니까 왠지 맘에 밟히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 다음날 그 집에 다시 갔더니 그사이에 개가 다 팔려나갔어요. 그때 저쪽 구석에 개 한마리가 짱박혀 있는 게 보였어요. 내 눈에는 걔가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어서 데리고 왔죠. 잡종이라고 이름이 ‘잡채’예요. 여행 갈 때 잠깐 농장에 맡겨놨는데 잡채가 농장에서 쥐 같은 거 잡으라고 놓은 약을 먹고 죽었어요. 차에서 개가 죽었단 소식을 전해듣고 정말 친한 사람 죽은 것보다 더 펑펑 울었죠. 옆에 있던 아내(당시는 여자친구였던 심진화)가 딴 여자 소식이라도 들었냐고 오해했을 정도였어요.
④ ①번, 위생적으로 가야겠죠. 아, 그런데 이거 나가면 안티팬 생기는 거 아닌가 걱정이네요. 뭐, 그런데 개고기 많이들 먹잖아요. 방송국 앞 사철탕집 가면 연예인들 정말 많은데… 사철탕집 벽에 연예인들 사인이 넘쳐나요.
진중권(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 막 매달고 패 죽이던 기억 때문에…
① 고기를 가능하면 줄이기로 했고 개고기는 재작년 끊었어요.
② 그렇다고 채식주의가 된 건 아니에요. 우리나라는 과거 개를 대하는 태도가 서양과 달랐지만, 지금은 개와 인간의 관계나 우리의 가치관도 바뀌고 있어요. 개고기 식용 논란은 문화상대주의의 문제 그리고 개와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하느냐 두가지 코드가 있어요. 과거 우리가 식용견과 반려동물 사이에 모순이 있다는 걸 의식하지 못했다면, 지금은 모순을 인식하면서 둘 사이의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죠. 다만 개고기를 먹는 사람은 야만인 취급하는 것은 문화제국주의적인 양상이니까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한쪽은 문명이고 한쪽은 야만이라고 생각하는 건 잘못됐죠.
③ 개에게 목줄을 묶어서 자전거를 끌고 다니던 장면, 개를 달아놓고 패 죽이는 장면, 어렸을 적 그거 보면서 참 끔찍했죠.
④ 과거에는 육류가 부족해서 개를 먹었는데 지금은 미식의 관점에서 먹잖아요. 궁극적으로 개고기를 금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서서히 사회적 합의를 통해 금지 쪽으로 가야죠.
박노자(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한국학 교수) : 채식주의 지망생이라 육식 사절
① 안 먹습니다.
② 저는 개고기뿐만 아니라 그 어떤 고기도 잘 안 먹습니다. 생선을 먹으니까 좀 엉터리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채식주의 지망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 고기를 되도록 삼갑니다. 그러니까 제게는 개고기나 돼지고기나 소고기나 그냥 하등의 차이가 없습니다. 꽤 오랫동안 육식에 회의적이었기에 개고기를 먹은 적은 없었습니다.
④ 제 생각 같으면 개 도축이나 개고기 판매 등을 그냥 완전 개방하는 게 맞을 듯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육식 자체가 문제지, 개고기가 특별히 문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고기를 배척하는 것은 서구중심주의적인 편견으로 보이고, 저로서는 개와 소의 차이를 도대체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개를 먹거나 소를 먹거나, 느끼는 죄의식은 똑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두식(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사육·도축 문제 일단 법제화부터
① 4~5년에 한번쯤 먹는 수준입니다. 즐기진 않지만 누가 억지로 가자고 하면 피하진 않습니다.
② 제가 성장한 개신교회 쪽에서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창세기의 가르침 때문에 동물을 먹는 데 대해서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말할 것도 없고요.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함께 보신탕을 먹으러 가는 일도 많죠. 그런 분위기에서 성장해서인지 별로 문제의식을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③ 21년 전 여름, 마지막 사법시험을 치고 나서 한달 동안 아버지께서 개고기만 먹이셨습니다. 아침은 탕, 점심은 전골, 저녁은 수육… 몸을 보하는 데엔 이만한 게 없다고 믿으셨던 것 같습니다.
④ 장기적으로는 ②번으로 가도록 논의해야겠지만, 법은 현실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①번이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겨레> 덕분에 개고기를 먹을지에 대해서 처음 고민하게 됐습니다. 지난 10년간 다 해봐야 2~3번 먹은 수준이기는 합니다만, 이걸 0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 앞으로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김시진(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감독) : 개 키워요. 가족이라서 못 먹죠.
① 집에서 푸들 두마리를 키워요. 가족으로 생각하는 개를 먹을 순 없죠, 하하. 한마리는 생후 두달 때부터 함께 자라 지금 17살하고 넉달 됐어요. 나이가 들어 눈도 멀었죠. (야구계에서는 개고기를 꽤 많이 먹지 않나요?) 먹는 사람도 있고 안 먹는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달라요. 저의 경우엔 개를 키우고 있는 걸 다 알고 있어서 먹으러 가자고 하는 사람도 없어요.
② 내가 안 먹지만 남들에게 먹지 마라, 먹어라 이야기는 하지 않아요. 그것도 하나의 음식문화이니까. 문화를 즐기는 사람에게 뭐라 간여할 수 없죠.
③ 중·고등학교에서 운동할 때, 여름철 복날 되면 개 잡아먹는다고 동네사람들이 개 매달아 때리는 걸 굉장히 싫어했어요. 어릴 적부터 개를 키웠어요. 우리 집 큰아들이 28살인데요, 개를 키우며 애정을 쏟으면 그 아이가 자라서 다른 누군가에게도 그런 관심과 사람을 베푸는 데 익숙해져요.
④ 굳이 ①번과 ②번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②번을 택하겠어요.
김규항(<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 끊었어요. 그냥 맘이 안 편해서
① 2년 전부터 안 먹어요. 그 전엔 두달에 한번 먹었죠. 일부러 즐긴 건 아니고… 주로 따라갔죠. 물론 채식주의 하는 친구들 우격다짐으로 데려가 먹인 적도 있긴 해요. 얼마 전엔 송경동(시인) 집행유예로 나와 녹색병원 입원했을 때 1층에서 개고기 먹더군요. 소주 마시면서 몇 점 떠먹은 적 있어요. 요샌 주변에 별로 먹는 사람도 없고 아무래도 소나 닭에 비해 접근성도 떨어지고… 찜찜하기도 하고….
② 전적으로 자기 선택이죠. 현재의 공장식 축산 시스템으로 볼 때 개고기가 더 야만적이라 볼 근거는 없습니다. 고 이오덕 선생은 ‘개고기 안 먹으면 아픈 몸이 못 낫는다’ 하면 먹겠지만 일부러 즐겁게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드신다고 하더군요.
③ 친척 어른 한분은 매해 초복부터 말복까지 100그릇을 먹는 게 목표였어요. 나만 보면 개고기집에 끌고 가고 했죠. 하하.
④ ②번은 아니고… ①번? 축산물로 규정이 안 되어 있었나요? 2년 전부터 안 먹은 이유가 그냥 맘이 편치 않더라고요. 개고기를 위해 대량으로 키운다고 하고 개한테 개고기 사료를 준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는 친구는 귀농했는데 자기 손으로 키워 자기 손으로 잡는 거 아니면 안 먹는다고 하더군요. 걔는 개도 안 먹고 소도 안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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