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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22 15:51 수정 : 2019.11.22 16:54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21일 사이버트럭을 소개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머스크, 사이버트럭 공개행사 열어
최저 4700만원…2021년 출시 예정
장담하던 창문 강도 시험은 실패로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21일 사이버트럭을 소개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공개했다. 사이버트럭은 2003년 이 회사가 출범한 이후 6번째 차량 모델이다. 2012년 이 회사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미친 토크, 다이내믹한 에어 서스펜션"을 갖춘 슈퍼트럭을 만들고 싶다”고 밝힌 지 7년만이다.

머스크가 21일 오후 8시(현지시각, 한국시각 22일 오후 1시) 로스앤젤레스 호손의 스페이스엑스 본사에서 연 공개 행사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사이버트럭은 전통적인 픽업트럭과는 모양이 사뭇 달랐다. 삼각형 지붕에 차체 소재는 스테인리스를 쓴 직선형 디자인으로 마치 SF영화에서 쓰는 소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머스크는 “트럭 외관은 <블레이드러너>와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두 영화에서 얻었다”며 “오랜 세월 트럭은 똑같은 모습이었지만 이젠 뭔가 다른 것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21일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테슬라 제공
테슬라는 이날 싱글모터 후륜구동, 듀얼모터 4륜구동, 삼중모터 4륜구동 세 가지 모델을 공개했다. 가격은 각각 3만900달러(4700만원), 4만9900달러(7060만원), 그리고 6만9900달러(8200만원)다.

머스크는 앞서 트윗을 통해 “(사이버트럭은) 포르쉐 911 스포츠카의 성능과 포드 F150 트럭의 기능을 합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머스크가 포르셰와 같은 수준이라고 밝힌 사이버트럭의 가속력은 시속 60마일(96km) 도달 시간이 2.9~6.5초에 이른다. 한 번 충전에 주행거리는 기본이 250마일(400km)이며, 최고 사양을 택할 경우 500마일(800km)도 가능하다고 한다.

한 보조요원이 자신이 던진 금속공을 맞고 깨진 창문을 보고 멋적게 웃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이날 행사에선 머스크를 머쓱하게 만든 해프닝도 있었다. 머스크는 차체 소재로 강도가 높은 스테인리스를 썼기 때문에 해머로 두드려도 찌그러지지 않으며 창문도 9밀리미터 권총 탄환이 뚫지 못할 만큼 튼튼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곤 곧바로 이를 증명하기 위해 해머와 금속공을 든 보조요원들이 등장했다. 스테인리스 차체는 그의 장담대로 해머에 끄떡도 하지 않았다. 문제는 창문 강도 시험에서 발생했다. 커다란 은색 금속공을 든 보조요원이 창문에 금속공을 던지자 즉시 깨지고 말았던 것. 순간 당황한 머스크와 보조요원은 어색한 웃음을 짓고 넘어갔지만 이후로 머스크의 프리젠테이션은 김이 빠지고 말았다.

테슬라는 2021년 가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테슬라 웹사이트를 통해 지금부터라도 사전예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의 차체는 길이 231.7인치, 폭 79.8인치, 높이 75인치로 포드의 F150과 비슷하며 6명까지 탈 수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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