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7 11:38
수정 : 2020.01.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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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위성 60기를 실은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이 7일 오전 11시19분(한국시각) 이륙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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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엑스, 지난해 5월 이후 180기 발사
1~4달 기능 점검 후 고도 550km 상공 정착
이르면 2021년 전세계에 우주인터넷 서비스
별 관측 방해 우려에 ‘빛 반사 차단’ 실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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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위성 60기를 실은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이 7일 오전 11시19분(한국시각) 이륙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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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가 6일 인터넷위성 스타링크를 세번째 발사했다. 스페이스엑스는 이날 오후 9시19분(한국시각 7일 오전 11시19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타링크 위성 60기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이로써 스페이스엑스가 지금까지 발사한 스타링크는 모두 180기에 이른다. 앞서 스페이스엑스는 2019년 5월과 11월에 각각 60기의 스타링크를 발사한 바 있다.
이날 발사한 스타링크 위성은 고도 290km 상공에 일단 배치돼 1~4달 동안 원격 기능 점검을 받는다. 이 과정이 끝나면 내부 추진기를 이용해 고도 550km의 본궤도까지 다시 날아오른다. 이 모습은 지상에서도 잘 보이지만, 작동 고도에 도달하게 되면 위성은 하늘 쪽으로 방향을 바꿔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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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8분30초 후 대서양 앞바다 바지선으로 귀환한 팰컨9 1단계 추진체. 웹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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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엑스는 올해 말까지 24차례 발사를 통해 1584개의 위성을 배치한 뒤 2021년부터 전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에 앞서 360~400기가 저궤도에 올려지는 2020년 중반부터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는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엑스가 목표로 하는 인터넷위성 수는 4만2천여기다. 애초 2020년대 중반까지 1만2천개를 쏘아올린다는 계획에서 이후 3만기를 추가했다. 목표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
천문학계는 대규모 위성군단이 하늘에 상주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위성이 반사하는 햇빛이 지상에서의 천문 관측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엑스는 이와 관련해 "이번에 발사한 위성 중 1기에 위성 본체의 빛 반사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처리를 해 실험한다"고 밝혔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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