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우리나라 연간 출생아 수는 1971년 102만명으로 최고치에 이르고는 1987년 62만명까지 줄곧 줄었다. 그러다가 1991~1995년 70만명대로 반짝 늘어났는데, 이때 태어난 이들이 이른바 ‘에코 베이비붐 세대’다. 이들이 나이를 먹어, 2017년부터 몇년 동안 ‘20대 후반’ 인구가 한해 7만~11만명씩 늘어난다. “향후 3~4년간 에코 세대 실업 증가로 청년 실업률이 9.8%에서 12%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다.” 지난 15일 정부가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암울한 전망이다. 정말 그럴까? 청년 세대 내 일자리 경쟁이 실업률 급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정부의 엄포는 믿기 어렵다. 그 세대의 인구가 실업률에 영향을 끼친다면, 20대 후반 인구가 감소하던 시기에 청년 실업률은 왜 떨어지지 않았을까? 에코 세대가 20대 후반에 접어들어 실업률을 극적으로 악화시킨다면, 청년 실업률은 2017년에 급상승해야 맞는다. 그런데 실제론 2013년 7%대에서 2014년에 9%대로 뛰어올랐다. 일본에서도 1990년부터 지금까지 20대 인구의 변동은 그 세대 실업률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칼럼 |
[아침햇발] 40만 청년실업자에게 1천만원씩 나눠준다면? / 정남구 |
논설위원 우리나라 연간 출생아 수는 1971년 102만명으로 최고치에 이르고는 1987년 62만명까지 줄곧 줄었다. 그러다가 1991~1995년 70만명대로 반짝 늘어났는데, 이때 태어난 이들이 이른바 ‘에코 베이비붐 세대’다. 이들이 나이를 먹어, 2017년부터 몇년 동안 ‘20대 후반’ 인구가 한해 7만~11만명씩 늘어난다. “향후 3~4년간 에코 세대 실업 증가로 청년 실업률이 9.8%에서 12%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다.” 지난 15일 정부가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암울한 전망이다. 정말 그럴까? 청년 세대 내 일자리 경쟁이 실업률 급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정부의 엄포는 믿기 어렵다. 그 세대의 인구가 실업률에 영향을 끼친다면, 20대 후반 인구가 감소하던 시기에 청년 실업률은 왜 떨어지지 않았을까? 에코 세대가 20대 후반에 접어들어 실업률을 극적으로 악화시킨다면, 청년 실업률은 2017년에 급상승해야 맞는다. 그런데 실제론 2013년 7%대에서 2014년에 9%대로 뛰어올랐다. 일본에서도 1990년부터 지금까지 20대 인구의 변동은 그 세대 실업률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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