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태극기 부대 포용’을 주장한 그를 두둔할 생각은 없다. 태극기 부대는 헌정질서 부정 세력이다. 그래도 ‘문자 해촉’ 파문에선 김병준 비대위원장보다 전원책 변호사에게 더 신뢰가 간다.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위해 12월15일까지 당협위원장들 목을 치라는데, 가능하겠냐는 그의 말이 더 설득력 있다. 금배지는 제 밥그릇을 순순히 뺏기지 않는다. 당이 두쪽 날 각오하고 밀어붙여도, 될까 말까다. 2017년 도로 친박당을 막겠다며 “당 쇄신”을 다짐한 홍준표 대표도 실패하고 물러났다. 조직강화특위에 모셔 “전례 없는 권한”을 줬는데 분란만 키운다며 라이프스타일까지 문제 삼아 문자 해촉을 한 건 볼썽사납다.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자유한국당에 대한 전 변호사의 진단은 제법 적확하다. 시대를 따라잡지 못해 멸종 위기에 직면해서도 끝내 진화를 포기한 112석 ‘공룡 정당’의 속살을 드러낸다. “관료, 기업가, 학계, 법조인, 언론인, 어느 정도 사회에서 성공하면 고향에 가 출마해 재선, 3선 한다. 그런 조직을 들어내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국회 수첩만 펼쳐봐도 그리 틀린 말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밥 먹을 때면 비슷한 탄식을 한다.
칼럼 |
[아침 햇발] ‘돈키호테’ 전원책과 진화 포기한 ‘공룡 정당’ / 신승근 |
논설위원 ‘태극기 부대 포용’을 주장한 그를 두둔할 생각은 없다. 태극기 부대는 헌정질서 부정 세력이다. 그래도 ‘문자 해촉’ 파문에선 김병준 비대위원장보다 전원책 변호사에게 더 신뢰가 간다.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위해 12월15일까지 당협위원장들 목을 치라는데, 가능하겠냐는 그의 말이 더 설득력 있다. 금배지는 제 밥그릇을 순순히 뺏기지 않는다. 당이 두쪽 날 각오하고 밀어붙여도, 될까 말까다. 2017년 도로 친박당을 막겠다며 “당 쇄신”을 다짐한 홍준표 대표도 실패하고 물러났다. 조직강화특위에 모셔 “전례 없는 권한”을 줬는데 분란만 키운다며 라이프스타일까지 문제 삼아 문자 해촉을 한 건 볼썽사납다.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자유한국당에 대한 전 변호사의 진단은 제법 적확하다. 시대를 따라잡지 못해 멸종 위기에 직면해서도 끝내 진화를 포기한 112석 ‘공룡 정당’의 속살을 드러낸다. “관료, 기업가, 학계, 법조인, 언론인, 어느 정도 사회에서 성공하면 고향에 가 출마해 재선, 3선 한다. 그런 조직을 들어내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국회 수첩만 펼쳐봐도 그리 틀린 말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밥 먹을 때면 비슷한 탄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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