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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24 18:58 수정 : 2006.12.24 18:58

김정수 기자

오는 29일 오후 2시 지리산 노고단에서는 뜻깊은 생일잔치가 열린다. 존재 자체만으로 사람들에게 위안이 돼 온 ‘주인공’을 위한 행사다. 참석자들은 준비한 시와 노래, 금줄에 걸린 생일 축하 글귀 등으로 40년 동안 묵묵히 뭇 생명을 품어온 그의 소중함을 되새길 예정이다.

이 잔치의 주인공은 지리산의 온갖 나무와 풀, 흙과 바위, 그 안에 깃들어 살아가는 숱한 날짐승 길짐승들이다. 이들은 1967년 12월29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국립공원’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묶였다. 이렇게 첫 장을 연 국립공원 명부에는 그 뒤 새 이름이 꾸준히 추가돼 지금은 모두 20개로 늘어났다.

국립공원은 인간의 개발에 쫓기는 야생 동식물들의 마지막 피난처이자 국가 최대 생물자원 창고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종과 희귀 동식물 종의 70%가 전체 국토 면적의 6.6%에 불과한 국립공원 안에 서식한다. 국립공원은 또한 서민들이 쉽게 찾아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대표적 휴식처다. 지난해 한라산과 경주를 뺀 18개 국립공원을 이용한 국민만 연인원 2400만명에 이르렀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3년간 공원 탐방객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국립공원의 경제적 가치가 65조원에 이른다는 계산을 내놓기도 했다.

지리산국립공원을 위한 특별한 생일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환경단체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최김수진 간사는 “국립공원을 사랑하겠다는 마음만 생일선물로 준비해 오시면 누구나 환영”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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