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대 ‘배움의 전당’. 사진 아름지기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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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 문화유산 가꾸는 아름지기재단 신연균 이사장 김봉렬 이사
“이번 ‘피츠버그대 한국실 프로젝트’는 솔직히 추진 주체가 여럿이어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성공적인 완공의 기쁨도 컸습니다. 새삼 한국인의 힘, 한국 문화의 긍지를 실감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은 욕심도 나네요.” “목재부터 인력까지 한옥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국에서 싣고 가서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시공해야 하는 공정이어서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호평을 받으니 ‘한옥’이 미국 땅에 새로운 한류의 씨앗으로 퍼져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해온 아름지기재단의 신연균(왼쪽) 이사장과 재단 이사이자 건축가인 김봉렬(오른쪽)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이례적으로 ‘홍보’를 자처하고 나선 곳은,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 ‘배움의 전당’(Cathedral of Learning)에 한옥 그대로 들어선 ‘성균관의 명륜당’이다. 지난주 서울 통의동 아름지기한옥에서 두 사람을 만나 지난달 15일 피츠버그대에서 열린 한국실 개관 소식과 그 의미를 직접 들어봤다. 글·사진 김경애 기자
왼쪽부터 아름지기재단 신연균 이사장과 김봉렬 이사. 사진 아름지기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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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대 ‘배움의 전당’ 304호 한국실 ‘명륜당’ 현판. 사진 아름지기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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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기호와 원리-안상수 교수. 사진 아름지기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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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통 세계적 명소 30번째 국가실
현지 한인회 발의해 6년만에 준공 아름지기·국제교류재단·풍산 등 후원
신 이사장 “여러 주체 협력해 더 보람”
김 이사 “한옥 아름다움 인정…기뻐” 2008년 현지 한인사회에서 한국실 건립 프로젝트를 시작한 동기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초대 건립위원장으로 여러 차례 <한겨레>를 찾아와 자문을 구했던 이관일(70) 박사는 최근 이메일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35개국까지만 들어설 예정인 배움의 전당에 한국실이 당당히 자리해 자랑스럽다. 아름지기를 비롯해 고국의 성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70년대 건너가 의사로 정착한 이 박사는 최근 수년간 투병하면서 암을 이겨내고 피츠버그시 교향악단 단원으로서 개관 기념 연주도 해냈다. 한국실 건립위원회는 이 박사의 뒤를 이어 역시 의사 출신인 박상종 박사와 사업가인 데이비드 김의 주도로 6년 만에 프로젝트를 완성해냈다. 80만달러에 이른 건립기금은 한인회와 재한피츠버그대 동문회의 성금을 종잣돈 삼아, 아름지기·한국국제교류재단·풍산그룹에서 목돈을 보탰다. 특히 아름지기의 회원이기도 한 독지가 김민정씨는 거액 15만달러를 쾌척해 막바지 예산 위기를 넘기게 해주었다.
304호 한국실 입구. 사진 아름지기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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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 안에 전시된 ‘왕세자입학도’는 1817년 당시 왕세자였던 효명세자의 입학식을 묘사한 기록이다. 사진 아름지기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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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 뒷면. 사진 아름지기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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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s지난달 15일(현지시각) 미국 피츠버그대 배움의 전당 304호에서 열린 한국실 ‘명륜당’ 개관식에서 건립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앞줄 왼쪽부터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건축가 이민아 소장, 박상종 공동위원장, 윤금진 국제교류재단 이사, 맥신 브룬스 피츠버그대 교수, 데이비드 김 공동위원장, 뒷줄 왼쪽 둘째부터 신연균 아름지기 이사장, 마크 노든버그 피츠버그대 총장, 김기환 주뉴욕 총영사, 류진 풍산그룹 회장. 사진제공 피츠버그시 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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