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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2.27 12:41 수정 : 2015.12.27 12:41

2015년 사건·사고 현장을 누볐던 <한겨레> 사진기자들이 한해를 마감하며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은 사진을 꼽아 봤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팍팍한 우리 현실탓인지 ‘무거운 사진’이 많습니다. ‘유쾌발랄’한 모습이 많이 보이는 2016년을 기대하며 ‘2015년 나의 사진’을 11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아홉째는 김명진 기자가 꼽은 사진입니다.

⑨ ‘헬조선’의 청년들

‘헬조선’의 청년들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헬조선’과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뜻하는 삼포세대, 오포세대, 엔(n)포세대, 흙수저, 금수저 등 올해 한국사회를 상징하는 단어들은 암울한 젊은 세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청년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자조 섞인 말들을 뱉어냈다.

알바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7월 3일 국회 앞에서 이런 자신들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작은 쓰레기봉투 안에 들어갔다. 다 큰 성인들이 쓰레기봉투에 들어가는 것 자체도 쉽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옆에서 도와 줘야만 간신히 봉투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균형을 잡기도 어려웠다. 오뚝이처럼 일어섰다가 또다시 넘어지고는 했다.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가 넘는 날씨에 들어가 있던 쓰레기봉투는 금세 땀으로 가득 찼다.

2016년은 청년들이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새해가 되었으면 한다. 한 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도 만원도 벌지 못하는 처지를 비관하지 않았으면 한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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